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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어둠속의 대화 Dialogue In The Dark

by 여름햇살 2018.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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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워크샵으로 방문한 전시 어둠속의 대화 Dialogue in the dark. 1988년 독일에서 시작된 이 전시는, 시각을 차단하는 체험을 경험하는 것이다.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전시가 시작되어, 생각보다 꽤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설전시였다. 



http://www.dialogueinthedark.co.kr



​전시장 건물이 예쁘다. 처음에는 신촌에서 전시를 하다가 이 곳 북촌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점자로 되어 있는 안내판.

​심플한 내부. 전체적으로 어둡다. 그래서 더 전시와 잘 어울렸다. 시간이 될때까지 내부를 구경하고 돌아다녔는데, 판매되고 있는 굿즈를 전시하고 있었다. 점자로 된 엽서를 사야지 하다가 까먹고 그냥 와버려서 아쉽다. 

​당신은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보셨나요?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다

​그리고 100분간의 경험. 전시의 내용은 혹시나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비밀로 남긴다. 다만 이 체험으로 나는 세상의 그 모든 존재에 감사함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둠속에서 그저 내 옆에 존재 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던 그 경험. 내가 또 내 삶이 나로만 이루어지고 구성되었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내 삶이란 것도, 아무 보잘것 없는 내가 타인을 만남으로써 의미 있어 지는 것이리라. 

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전시가 끝나고 일순간이지만 세상이 달라보였다.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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