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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2 Zhangjiajie

[장가계여행_2012/08/15-16] 1. 엄빠와 떠나는 장가계 투어 여행

by 여름햇살 201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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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사진을 뒤적뒤적거리는데, 어떤 면으로는 최고의, 어떤 면으로는 최악의 여행이었던 2012년 장가계 여행 사진을 발견했다. 부모님과 함께 갔던 첫 해외여행이라는 점에서는 최고의 여행이었으나, 그것이 쇼핑몰을 하루에 한군데 꼭 돌아 다니는 패키지 여행이었다는 점에서는 최악이었다. 이 여행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패키지여행은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부모님이랑 또 여행을 갈일이 있다면, 왠지 다시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어렴풋이든다.


그래서, 장가계여행 글들은 부모님과 함께 가서 마냥 재미있게 놀다오고, 또 패키지로 갔던 여행이라서 여행기라기보다 그냥 사진공유수준. ㅎㅎ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인천공항 여행사 부스에서 등록을 마쳤더니, 여행시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다. 바로 준 것은 아니고, 지하 올리브영에서 교환할수 있는 교환티켓을 주는데, 김에 고추장에 된장국에 누룽지까지. 어른들이 해외여행나가셨을때 좋아라하실 음식패키지인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지루하게 출국을 기다리는 엄마아빠. ㅎㅎ 출발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패키지의 최대 장점은 티켓팅조차 여행자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솔직히 수수료값을 하긴 한다. 엄마아빠랑 신나게 면세점 구경을 하고, 저녁때쯤 비행기에 탑승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기내식은 언제 먹어도 우엑이다. 처음먹어보는 중국동방항공의 기내식은.....개인 적으로 썬업 쥬스가 제일 맛있었다. -_-; 


장사 국제 공항에 도착을 하면, 엄청나게 많은 관광버스들이 한국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같은 여행상품을 신청하였음에도, 버스와 가이드가 다를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다. 얼마나 대단한 관광지라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일까.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장가계, 솔깃하긴 솔깃하다.장사 국제 공항에 도착했었을때가 한밤중이라서, 버스에 태워진 우리는 바로 호텔로 옮겨졌고 이른 기상시간을 약속한뒤에 잠에 들었다. 호텔은 나쁘지 않은 사성급.


그리고 다음날, 전날 가이드로부터 새벽 여섯시에는 일어나야 된다는 말에 몇시간 잠도 못자고 바로 일어나서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아, 이 어마어마한 강행군. 분명 쉬려고 여행을 왔는데 회사 다닐때보다 더 극심한 피로감이다. ㅋㅋㅋ




아침부페의 상태를 여과없이 드러내주는 사진이 있었는데...없어졌다.  그나마 먹을만한 것만 골라온 것. 아빠는 그냥 별말 없으셨는데, 엄마와 나는 먹을게 없다며 학을 뗐다. 그리고 하나투어 음식 패키지를 주섬주섬 꺼냈다. 괜히 준게 아니었구나..........



호텔 외관. 외관은 매우 그럴싸한데, 뷔페는 왜그런걸까...... 왠지 패키지 단가를 낮추려고 음식을 허술하게 준비하라고 여행사 측에서 주문을 했을 것 같기도 하고. 알수가 없구만~


그리고 이동한 곳은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했다.



어리버리 돌아다니는 관광객들. ㅎㅎ 중국인 관광객도 은근 많았다.



그리고 드디어 탑승.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항상 케이블카는 무섭다. ㅠ_ㅠ 거기에 중국이라니!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스위스 회사가 케이블을 만들었다고 아빠가 날 안심시켰지만...... 그래도 무서운 중국. 후덜거리는 다리로 겨우 케이블카에 탑승.





그리고 중국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 케이블카가 그냥 주택가 위로 지나간다. 다른 나라였으면 소음공해가 어쩌고 하면서 상상도 못할 일. 시내에서 산으로 케이블카를 바로 연결해버리다니. 역시 대륙의 마인드는 다르구만. 













그리고 말도 안되는 풍경들을 말도 안되는 공포감으로 감상하는 시간. -_-; 진짜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자연관경보다, 이런 곳에 이런 높이로 사람이 케이블카를 설치해냈다는 것이 훨씬 놀랍다. 우어어, 정말 중국은 어메이징하구만!





그리고 숲길따라 걷는 중. 가는 길을 따라 나뭇가지에 이렇게 빨간 리본을 묶어두었다. 중국인들의 빨간색 사랑!





소원으로 추정되는 글귀들을 적어서 리본으로 매듭 지어 나뭇가지에달아 놓은 것 으로 추정...(설마 저주를 적거나 하진 않았겠지 -_-;)



엄마아빠 전속 사진 촬영기사로 일한 여행.............





그리고 시작된 천문산의 귀곡잔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때의 생각이 나서 다리가 덜덜 거린다. 뭐, 볼리비아에서 데쓰로드도 탄 여잔데, 이쯤이야~ 라고 씩씩하게 걷는데.. 바닥이 흔들린다. -_-; 우와, 이대로 정말, 영영, 기어이, 죽는구나 라는 생각이 끝없이 들었다. 안전장치도 없고 너무 허술해 ㅜㅜ 이래서 중국이 싫다구! 어흑어흑.



끝나지를 않는고만...








그리고 파이널. 하하, 아부지 신나셨네. 귀여워라 ^0^




귀곡잔도를 걸으며 등골이 서늘해졌지만, 아이스크림으로 입도 서늘하게 만들어야겠다며 하드 하나씩. ㅎㅎ




이미 손에 쥐고 있으면서, 그래도 뭐있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중. 맛이 없으신가? ㅋㅋㅋ 뽑기를 잘 못하셨군요 아버지.



그리고, 가이드에게 방향을 안내 받아 가게 된 천문산사. 천문산 정상에 위치한 사찰이다. 당연히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자부심을 느낄만한 무언 이력이 있겠지만.. 관심있는 쪽이 아니라서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고, 크게 와닿지도 않았다. 느낀 점은, 확실히 우리나라의 절과는 다른 건축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높이부터가 크다. 이런걸 보면 확실히 건축기술은 중국이 좋았던 것 같다.








엄마아빠 떨구고 혼자 어슬렁 사진찍으며 돌아다녔다. 혼자 돌아다녔더니 혼자 온줄 알고 착한 한국인 중년 부부가 자꾸 사진 찍어주겠다며......... ㅜㅜ 저도 일행있어요, 일행있다구요! 흑.



해맑은 어무니 아부지 한 컷 치~즈. 아, 중국이니깐 짜샤~이 정도로 바꿔줘야 하나? ㅎㅎ




한국인 관광객들이 얼마나 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려갈때랑은 말도 안되게 허술한 리프트.. 이건 떨어져도 죽지는 않는 스키장 같은 곳에서 타는 것 아닌가요? ㅜㅜ 여기서 떨어지면 비명횡사할 것 같은데. 흐엉. 심한 고소공포증을 가진 내가 걱정되었는지 아빠가 계속 뒤돌아보았지만....... 그럼 뭐하는가............ 마지막 남은 멘탈까지 탈탈탈.



프레타포르테 출전한 성여사님~



내려 갈때는 케이블이아닌 리프트를 타서, 이렇게 리프트 내린 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 가게 된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천문동~




천문동 도착. 저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갔네 어쩌네 말들이 많은데, 내가 보기엔 절대 비행기가 못 지나갈 사이즈 같은데.. 그 위로 지나간게 나중에 소문이 그렇게 난게 아닐까?? 왕복 넉넉잡고 1시간 조금 안되게 걸린다는 가이드의 말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는 부지런히 올라갔는데...



막판에 나는 포기......................... 도저히 못가겠다며, 에헤라 디야. 앉아서 엄마아빠 내려 올때까지 물이나 축내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다들 체력이 좋구만. 하긴 생각해보면 내가 이때 체력이 좀 많이 딸렸던 시기이기도 하고 ㅠ_ㅠ



그리고 저녁! 점심도 한식당에 데리구 가더니, 저녁도 역시나 한식당. 딱히 내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배고파서 그냥 주는대로 먹었다.  ㅠ_ㅠ 이래서 패키지가 싫어.




그리고 호텔에 갔다가 다시 이동한 곳은 중국 전통공연이 벌어지는 야외공연장. 둘러보니 2/3은 한국인 관광객이다. -_-; 투어 회사랑 모종의 계약 관계인 듯. 표 가격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한 번쯤은 볼만했던 공연이었던 것 같다. 가사를 알아 들을 수 없지만, 자막을 스크린에 띄워주고, 볼거리가 화려해서 눈요기하는 재미가 좀 있었다. 내용은 구미호와 인간의 사랑이야기.










제일 신기했던 것은 공중에서 두 남녀가 만나는 장면이다. 바로 위 사진처럼 아무 것도 없는 공중에서 두번쨰 위 사진처럼 남녀가 서로에게 향하며 길어지는 다리로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오오 놀라운 중국의 세계.


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호텔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3,4 일때에 쇼핑몰을 가게 하려고 첫날 이렇게 빡세게 잡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흠, 여튼 패키지여행은 여러모로 나와 맞지 않는 여행 방법인 것 같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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