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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7번가피자 파주운정점

by 여름햇살 202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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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친구가 피자집을 오픈했다. 집 근처면 방문전에 한 번 시켜먹어봤을텐데, 사당에서 너무나 먼 파주라서(배달 시켰다간 피자값보다 배송비가 더 많이 나올 지경)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이번 주말에 시간이 되길래 숑숑 다녀왔다. 파주출판단지도 한 번 들렀다 왔으면 좋았을텐데, 늦장부리며 출발해서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했다. 

사실 7번가피자를 했다길래 왜 그런 듣보잡(죄송합니다..) 피자 가게를 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맨날 시켜먹는 착한피자를 한 번 먹어봤으면 그걸로 했을텐데 아쉽다며 그랬지. 그런데 이게 우리 둘만 모를 뿐이고(우리가 피자를 잘 시켜 먹는 편이 아니라 그런 듯) 주변 사람들은 다 이 브랜드를 알고 있었다. 뭐죠 ㅋㅋ 우리만 원시인인가요. 익스프레스점이 뭘까 했는데, 남편이 매장에서 먹을 수 없고 포장만 되는 곳이라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주인한테 안 물어보고 우리끼리 추측 ㅋㅋㅋㅋㅋ)

메뉴보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깐쇼불갈비 라지 사이즈와 핫윙과 콜라를 주문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곳은 피자도 피잔데 파스타가 맛있다고 했다. 보통 피자집은 그 은박지 같은 것에 파스타 재료를 넣고 오븐에 익히는 타입인데 요거는 팬으로 요리를 하는 것이라 파스타가 다른 곳보다 맛있다고 그랬다. ㅎ ㅏ.. 그럴줄 알았으면 파스타를 시키는건데 라며 궁시렁 거렸더니, 담에 또 오라고. 도대체 언제 올 수 있을까요 점장님.......

깐쇼 불갈비~~~ 먹음직스럽다. 일단 브로콜리와 탱탱한 파프리카에 감동. 아침에 빵을 먹고 와서 점심으로 피자는 좀 그른데.. 하며 먹었다가 깜짝 놀랬다. 곡물 도우라고 하더니 도우가 일단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둘째로 재료가 너무 신선했다. 내가 이거 왤케 맛있냐고 물었더니, 보통 피자는 배달을 시켜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먹어서 더 맛있을거라고 그랬다. 인정. 갓만든 걸 바로 먹으니 진짜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

둘째로 재료도 너무 맛있었다. 우리가 착한피자를 좋아하긴 하는데 사실 요 피자는 좀 짜고 자극적이다. (달고짠 언양불고기만 시켜 먹어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그런데 요건 맛은 있는데 입에 남는 것 없어 속도 불편하지 않고 매우 맛있다. (이렇게 라지사이즈 네조각 처먹은 실드를 열심히 치는 중이다) 피자를 먹었는데 밥을 먹은 기분이랄까..? 너무 맛있어서 진짜 흡입했더니 남편이 친구에게 집에서 밥 먹이고 있다고..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를 계속.. ㅋㅋㅋㅋㅋㅋ ㅎ ㅏ 또 생각나는 맛이다.

그리고 사이드 핫윙 핫윙. 이거보다 한단계 더 센 파이어윙(...)이란 메뉴도 있었는데, 매운걸 잘 못먹는 남편과 나에겐 오버인 것 같고 요걸 시켰는데 적당히 매콤하고 맛있었다. ㅎ ㅏ 그나저나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조만간 울동네 지점 한번 먹어봐야겠다.... 이렇게 착한피자에서 7번가피자로 갈아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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