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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21 Korea

[캠핑/홍천] 2021.05.29 친구들과 3번째 캠핑

by 여름햇살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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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캠핑의 기록. 나랑 둘이만 가니깐 심심하다는 신랑의 의견을 반영해서 이번에는 접캠을 하기로 했다. 신랑 친구 중 한 명에게 캠핑을 가자고 꼬드겼다. 여자친구랑 둘이 장만 봐서 와라.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준비하겠다~~ 솰라솰라. 그렇게 3번째 노역 캠핑이 시작되었다. 장소는 첫번째 캠핑을 갔었던 홍천 산으로 캠핑장.

캠핑장 가는 길에 가평휴게소 들러서 우동 한그릇 후루룹짭짭. 지난 번에도 이곳에서 우동을 먹었는데 이번에도 우동을 먹었다. 이상하게 휴게소에 오면 우동이 먹고 싶어진다. 이전 사람이 없을 때에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차막히는거 싫다고 일찌감치 출발한 신랑덕에 11시 이전에 도착했고(10분 정도 일찍 도착), 차에서 11시까지 때우려고 했는데 입장하라는 친절하신 캠지기님덕에 바로 텐트를 설치 할 수 있었다. 

현실인가요... 이 짐을 모두 가지고 온 것이...

친구 커플네 짐까지 갖고 왔더니 짐이 한가득, 그걸 정리하려니 아득해져서 일단 의자펼치고 아아 타임.. 오후부터 계속 비가 왔는데, 하필 이때에는 해가 쨍쨍해서 힘들었다. 캠핑오기 몇일 전 신랑이 인터넷으로 구매한 쿨토시 아니었으면 엄청 힘들게 피칭했을 듯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텐트를 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먹을 것을 담당한 커플이 오기전까지 신랑과 나는 멀뚱멀뚱 밖만 바라보았다. ㅋㅋ

그리고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갖고 도착한 그들. 박스만으로도 세박스가 넘었으니.. 혹시 이사온거냐고 물어보았지만 당당히 다음날 아침먹을 양이라고 한다. 사람인가 금수인가..

1차전은 닭갈비. 너무 많이 사와서 한 번에 다 조리할 수도 없었다. 크헉.

버너가 한개밖에 없고 비가와서 화로를 피울 수가 없어서 닭갈비 볶다가 냄비밥하기. 바쁘다 바빠. 이때부터 멘붕시작.

냄비밤이 되고 있는 동안 밀푀유나베 만들기. 소고기를 너무 많이 사와서 한 팩은 뜯지도 못하고 그대로 집에 가지고 왔..

 

실컷 먹고 나서는 넷이서 옹기종기 루미큐브를 했다. 두번 연속 친구분이 이겼는데.. 심지어 이번에 처음 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게 머선129. 

캠핑오니 너무 좋다고 신나신 친구분. 비는 계속 내렸지만 불 피우니 캠핑 분위기가 물씬.

원래 화로 담당이었는데 친구에게 뺏겨서 멀뚱멀뚱 쳐다보고 구경하는 신랑. 뭔가 꾀돌이 같이 나와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

여자친구분이 어리셔서 갬성갬성한 것을 좋아할 것 같아 특별히 구매해온 가죽 가랜더. 근데 왜 내가 하니깐 갬성갬성 느낌이 안나는겨..? 

그렇게 먹었는데 또 배고프다고 하여 나는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으며..

신랑은 화로에서 목살을 구웠다. 캠핑이 아니라 삼시세끼 찍고 있는 건 나의 착각인가. 

 

 

된장찌개까지 야무지게 먹고나서 화로대에서 고구마, 옥수수, 소세지 굽는 중. 이게 진짜 머선129...  그만 먹을때도 되었잖아... 심지어 우리 신랑은 초코렛도 까먹고 있었..

 

밤이 되면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9시가 되어도 비는 그치지 않고.. 친구 커플에게 우리가 갖고 있는 원터치 텐트를 빌려주려고 했는데 타프가 없어서 비에 쫄딱 젖을 각 + 친구 커플이 릴선 안 가지고 와서 미니 히터도 빌려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자기네 데크에서 원터치텐트 치고 자겠다고 하길래 자기에 앞서 그냥 안에 들어가서 10분만 버텨보라고 그랬다. 

그리하여 전실에 있던 물건들을 죄다 차로 옮기고 빈 공간에 원터치텐트를 놓고 자라고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데크 하나만 빌렸을텐데.. 아까워.. ㅠ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배고픈 자들은 고개를 들어주세요. 아.. 이미 다 일어나셨네요..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하필이면 부탄가스가 똑 떨어졌다. 매점 문여는 시간까지는 아직 멀어서, 원시인 마냥 밥 먹을거라고 나무에 장작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갬성 캠핑에서 서바이벌 캠핑으로 바뀐듯 했다. 

데크 2개 빌렸는데 하나 밖에 안 써서 너무 아깝다며, 밥은 사용도 안한 데크에서 먹기로 했다. 껄껄껄. 남들이 보면 예약자 안 나타난 데크 무단으로 쓰고 있는 개념없는 인간들로 봤을 듯 한 풍경이었지만 우리가 빌린거 맞습니다...ㅠㅠ

그렇게 아침부터 라면 끓임 + 라면 끓인거에 두 남자는 밥 말아 먹음 + 프렌치 토스트 + 소세지 + 베이컨으로 호텔 뷔페마냥 아침부터 또 삼시세끼 촬영들어간 나.. 담부터는 버너는 무조건 2개 이상으로 가지고 와 다른 사람들도 시켜야지...

요리하느라 고되었지만, 깔깔거리고 놀 사람들 덕에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캠핑이었다. 

 

이렇게 3번째 캠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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