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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22 Korea

[제주여행] 2. 2022.01.07

by 여름햇살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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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의 찝찝함을 안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카운터로 내려갔다. 차분한 남편이 어제 방의 청소 상태에 대해서 말을 했더니, 담당하고 계시던 여자분이 아주 친절하게 접수해주셨다. 어제의 불쾌감이 이 분의 응대덕에 조금 가라 앉았다. 역시 서비스가 좋으면 다 좋은 것인가.

 

 나온 김에 리조트 & 호텔 부지를 산책했다. 호텔은 매우 깔끔하고 신축 느낌이 번쩍번쩍 나는 건물이었는데 반해 리조트는 건축된지 좀 오래된 것이 육안으로 티가 날 정도였다. 건축시기의 차이가 꽤 나 보였다. 

전날 너무 많이 먹음 + 피곤함 으로 인해 점심 먹기 전까지는 매우 여유롭게 호텔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호텔 숙박의 이유 아니겠는가. 대신 1층에 베이커리가 있길래 빵을 두개 사왔다. 리조트 지하에는 CU 편의점도 있어서 컵라면도 2개 사왔다! 이걸로 아침 준비 완료! 공실이 있어서 바로 룸 준비가 된다고 했는데, 청소 상태를 다시 한번 체크 한다고 한시간 정도 더 걸릴것 같다고 하여 기존에 있던 방에서 대기를 했다. 

그리고 새로 안내 받은 방. 쾌적+ 청소 상태가 매우 좋긴 했는데.. 어매니티 보는데 박스만 있고 안에 없는 물품 발견(면봉과 화장솜 박스가 비어 있었음) 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이거 또 말하면 우리 블랙리스트 올라간다고 그냥 아무말 안하고 말았다. 

짐을 다시 정리하고 난 다음에는 테라스로 나와서 따끈한 라면과 커피 즐기기. 역시 호텔에서는 테라스에서 컵라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빈둥빈둥 오전시간 내내 놀다가, 그래도 제주도 왔으니 밖에 나가봐야되지 않겠냐고 스멀스멀 나갔다. 가보고 싶은 음식점이 동쪽에 있어서 이 날은 제주의 동쪽을 가기로 결정. 가는 길에 있는 백약이 오름을 첫번째 방문지로 정했다. 

 

주차공간이 없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도로 건너 맞은 편에 이것보다 더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안심했다. 다만 그 사이를 건너는게 조금 빡셌다. 횡단보도 표시가 있는데도 차들이 왜 속도를 줄이지 않는거지;; 

제주에서는 어딜 찍어도 하늘이 참 예쁘다. 제주의 많은 매력 중 하나이다. 오름은 생각보다 높아서(홀몸이 아니라서 괜히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좀 헥헥거리며 올라갔다. 오름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나도 평화로워서 이런 곳에서 살면 참 좋겠다 싶었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꽤 많이 방문했던 곳인데, 올때마다 기분이 좋아서 꼭 챙겨서 온다. (제주에서 좋아하는 곳 섭지코지와 송악산) 다시와도 좋구나. 그러고 돌아다녔더니 이제 밥 먹을 시간~~ 친구가 추천해준 전복집으로 슝 이동해왔다.

 

 

점심시간이 아닌데도 대기가 좀 있었다. 역시 맛집은 다르구나. 맞은편에서 요런 음료와 청을 팔고 있었는데.. 대기할 때에는 밥먹고 나가면서 사야지 했는데.. 막상 밥 먹고 배부르니깐 아무 생각이 없어져서 사오지 않았다. -_-;; 신랑이 아주머니가 우리한테도 시식하라고 줬으면(다른 여자분들에겐 주심;;) 아마 당 떨어졌을때 먹고 혹해서 샀을텐데, 마케팅 실패라며 ㅋㅋ 

대기 중에 구경한 갈매기들 틈 사이에 있는 오리. 오리둥절 ㅋㅋ

 

돌솥밥과 전복구이. 기본으로 나오는 고등어구이마저도 참 맛있는, 전체적으로 아주 훌륭한 맛집이었다.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곳이었다. 첨에는 전복구이까지 먹으면 너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안 시켰으면 아쉬울뻔 했다. 역시 ㅜㅇ명한 데는 이유가 다 있구나.

 

그 다음은 꽤 멀리 있는 서연의 집으로 향했다. 신랑이 결혼 전 친구들과 제주도에 놀러 왔을때, 서현의 집에 방문하고 여자친구 생기면 다시 와야지~ 했었던게 기억나서 내가 가자고 했기 떄문이다. 이와중에 신랑은 여자친구랑 가고 싶다고 했지 와이프가 아니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너무 멀어서 해가 질 무렵에 도착했다. 우리가 거의 라스트 오더였던 듯. 100% 제주 당근 주스를 시켰는데 먹어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1%는 꿀이었어도 좋았을 듯.. 좀 쉬면서 체력을 챙기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저녁을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와(신랑만..ㅜㅜ) 간식거리를 샀다. 구매하는 양을 보더니(편의점에서 식당 금액 나옴;;) 편의점 사장님이 여행온거냐고 물어보셨다. 그렇다고 했더니 카운터 아래 있는 귤 한봉지 가져가시라고~ ㅋㅋ 제주에서는 귤을 그냥 나눠준다더니 진짜이구나! 신나서 감사하게 받아왔다. 그리고 이 귤은 서울까지 함께 왔다는.. ㅋㅋ

위에서 바라보는 호텔의 풍경. 예쁘다. 침대 위에서 TV를 보며 간식거리 까먹는 그 재미는 제주 풍경 만큼이나 아직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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