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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22 Korea

[제주여행] 3.2022.01.08

by 여름햇살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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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3일차. 이날도 느지막하게 일어나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지만.. 조식뷔페로 신나하는 신랑 덕분에 7시반쯤 식사를 하러 나갔다. 해비치에는 리조트와 호텔 각각에 뷔페가 있는데, 가격은 리조트쪽이 몇천원 정도 더 싸다고 한다. 우리는 호텔에 묶고 있어서 섬모라 뷔페(호텔 뷔페)로 갔다. 

 

투숙객 할인이 없어서(노보텔이 그립구먼..) 오픈마켓에서 뷔페 할인권을 구매해서 샀다. g마켓이었던 것 같은데, 결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으로 쿠폰을 보내준다. 

자리를 안내 받았더니 요렇게 비닐 장갑을 주신다. 코로나 시국에 두번이나 방문했던 노보텔에서는 요런 센스가 없던데.. 요건 또 좋다. 

전망 좋은 섬모라 뷔페. 호텔이 7시부터라(전날부터 신랑이 자기는 6시부터 가있을꺼라고.. ㅋㅋㅋ ) 7시 30분도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전망 좋은 자리는 모두 만석이었다. 다들 부지런하시군요. 후덜덜. 

뷔페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닌데 메뉴 하나하나가 알차다. 

사진은 여기까지만 찍고 그 이후로는 찍지 않은 듯. 프렌치토스트와 새송이버섯 요리가 정말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 쌀국수와 전복죽도 괜찮은 편. 커피도 에스프레소류는 맛이 좋다. 

밥 먹고 배불러서 괜히 로비 한바퀴 돌면서 사진찍기.

바람이 좀 불긴 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또 외곽 한바퀴 돌기. 축구장 같은 곳이 있어서 우리 신랑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그렇게 한참을 밍기적 거리다가 드디어 관광시작! 처음으로 간 곳은 축돌이 신랑이 가보고 싶어한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라도 있을 줄 알고 왔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실망한 우리 신랑. 그래도 이렇게 경기장은 한번 구경했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송악산. 내가 제주도에서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꽤 멀어서 한참을 운전했어야 했다. (생각해보면 첫날 일정에 넣었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긴 없었지)

 

송악산은 몇번을 와도 경치가 죽음이다. 계속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이때만 해도 임신초기였던 나는 기립성저혈압으로 거동이 힘들어서 한바퀴 다 걷지는 않았다. 지금과 같이 평온한 중기에 갔으면 아마 다 돌고 오지 않았을까. 그 다음 점심아닌점심(이미 3시가 넘은 상태였다...)을 먹으러 간 곳은 보말칼국수집. 송악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맛집을 찾다가 발견했다.

 

가게명이 옥돔식당인데 옥돔은 팔지 않고 보말칼국수만 판다. 원래는 보말칼국수였는데 요즘은 보말전복칼국수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제공해주시는 콩나물을 먹으라고 하시는데, 콩나물 넣기 전도 맛이 좋고 콩나물을 넣어도 맛이 좋다. 신랑은 콩나물을 넣은 쪽이 더 맛있다고 했다.(좀 덜 느끼해져서 그런 듯) 우리 신랑은 이번 제주 여행에서 최고의 음식으로 꼽았는데, 그 이유가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맛이라서란다. 꽤 양이 많은 편인데(실제로 주변을 보니 젊은 커플은 꽤 남기더라는..) 우리 먹돌이 신랑은 공기밥까지 추가해서 말아 먹었다. 처음에는 사리 추가 되냐고 물

우리가 들어오고 자리에 착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요 안내문을 내다 거시는 것을 봤다. 자칫하면 못 먹을뻔했다. 

 

다음날 비행기가 아침 7시라(너무 늦게 예약해서 오후 시간대 비행기가 남아있지 않았다.. ㅠㅠ) 해비치에서는 체크아웃을 한 우리는 공항 근처에 예약했던 호텔로 이동했다. 베스트 웨스턴호텔로 예약했는데 가격에 비하면 룸 컨디션이 매우 좋은 축에 속했다. 유일한 단점(?)은 세면대가 화장실이 아니라 밖에 나와 있다는 것이다. 체크인을 하고 침대에서 좀 뒹굴다가 렌트카회사에 차를 반납했고, 카카오택시를 잡아다가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첫날 구경했던 동문시장 주전부리들을 사오기 위해서였다.

흑돼지 오겹말이. 야채로 속을 채우고 얇게썬 흑돼지를 밖에 두른 형태였다.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전복김밥으로 결정.

사람들이 줄서있길래 뭐지 하고 봤다가 발견한 서울떡볶이. 제주도에서 무슨 서울떡볶이인가 + 이미 충분히 배가 부르다는 생각에 나는 지나치려고 했는데 먹돌이 신랑이 사가자며 줄을 섰다. 떡볶이, 튀김, 순대까지 야무지게 먹고 싶어하던 신랑은 막상 주문할때 순대는 빼고 주문했다. 본인이 생각해도 많긴 많았나보다.

호텔에 돌아와서는 먹방파티. TV를 보면서 느긋하게 주섬주섬 먹는데 어찌나 좋던지. 역시 모든 여행의 묘미는 호텔 침대위에서의 잉여놀이다.

 

다음날은 간만에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여행이 아니라 행군인가요 뭐죠 이건) 출발 준비를 했다. 시내라서 그런지 택시도 매우 쉽게 잡혀서 6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행기 대기 시간동안 간만에 보는 오가다에서 음료 한잔을 쪽쪽했다. 간만에 오니 맛이 좋았는데, 생각해보니 최근에는 오가다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 예전 2012~14년에 다녔던 회사 근처에 오가다가 있어서 틈만나면 갔었는데, 그 이후로는 가본기억이 없다. 스타벅스로 도배된 대한민국이여 ㅠㅠ

제주택시기사님보다 더 짜릿한 스릴을 느끼시는 서울 택시 기사님을 만나 쫄깃하게 집까지 도착한 우리는 오자마자 버거킹을 주문했다. 역시 모든 여행의 마무리는 배달음식이다. 사진보니 또 가고 싶다,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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