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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4 Korea

2014/04/05 북악성곽길

by 여름햇살 201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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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J양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북악성곽길을 드디어가보게 되었다. 어릴때는 그렇게 등산이 싫더니, 지금은 산을 오르는 것이 참 좋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나인데, 이럴때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등산코스는 혜화역 4번 출구-> 경신고등학교 -> 와룡공원 -> 말바위탐방소 -> 팔각정


코스가 힘든 편은 아닌데, 중간 중간에 돌이 좀 있어서 살짝 미끄러운 구간이 있다. 등산화가 아닌 그냥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다가 미끄러져 황천길 갈뻔... 벚꽃도 벚꽃인데 올라가면서 내려다보는 성북동, 그리고 평창동의 풍경이 꽤나 예쁜 코스였다. 사진을 많이 찍어오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날씨가 맑아서 그랬던 걸까, 낮에 방문해서 그랬던 걸까. 전날의 석촌호수와 비교도 안되게 만개한 벚꽃나무가 햇살아래 너무나도 예쁜 벚꽃을 뽐내고 있었다. 나무줄기 둘레나 가지같은 것을 보고 추측해보건데, 석촌호수의 벚꽃보다 더 오래된 나무들처럼 보였다. 벚꽃놀이 한 번 제대로 즐긴 식목일! 올라가다보니 아저씨들이 먹을거리와 막걸리를 싸와서 먹고 있는 것을 보니, 막걸리를 싸올 걸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랬다간 굴러서 산을 내려갔겠지만 말이다. ㅎㅎ



여기에서의 반전은 날씨가 예상보다 너무너무 추워서 동사할뻔했다. 팔각정에 올라가서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는데 미칠듯한 바람으로 커피숍안에서 꽤 오랜시간을 피신해있었는데, 하산길에는 심지어 우박까지 맞았다...처음에는 아까운 벚꽃이 떨어지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바닥에 소복히 쌓이는 눈송이들... 삼청동으로 내려가기도 전에 동사할뻔했다. ㅠ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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