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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4 Korea

[제주여행_2014/05/01-02] 5월의 제주여행

by 여름햇살 201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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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출장은 팀장님과 함께 다녀왔다. 1박 2일 일정인 출장을 4월 29, 30일로 잡아서 5월 2일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계획을 세웠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그리고 2005년에 엄마아빠와 함께 갔던 제주여행 외에는 누군가와 함께 제주도를 오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제주도뿐만 아니라, 모든 여행에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경우는 거의 드문 것 같다.


엄마와 다녀온 터키, 그리고 동생과 함께했던 태국 외에는 항상 혼자 여행을 했다. 이 둘마저도, 전적으로 나에게 의지했기에, 내가 하고 싶은대로(?)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 누군가와 함께 갔다는 것에 비중을 두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짧은 여행에서도 이렇게 생각이 많아진다.


4월 30일, 부산으로 출장가셨던 댈님 한분이 함께 하려고 제주로 넘어오셨다. ㅎㅎ 완전 빡센 일정. LA를 횡단했던 적이 있는 베스트 드라이버이기도 한 댈님이 이번 여행에서 운전을 맡기로 했다. 면허가 없어서 제주도를 렌트카로 돌아다닌 적이 없어서 나도 조금 신이 났다. ㅎㅎ


처음 간 곳은, 저녁을 먹으러 장춘식당을 갔다. 팀장님 추천으로 간 장춘식당으로, 팀장님이 지난 번 제주여행때 가장 맛있었던 음식점이라고 하셨다. 심지어 너무 맛있어서 2번이나 방문했었다고. 먹기 전부터 완전 기대했다.



제대로 깔리는 밑반찬들. 맛이 굉장히 깔끔하다.




고등어 조림과 성게미역국. 고등어 조림도 너무 맛있고, 성게미역국도 정말 깔끔하다. 미역국은 레시피를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 제주여행시에 맛집은 거의 가지 않았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맛집을 찾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ㅎㅎㅎ



그리고 하루가 끝날때의 최고의 힐링은 맥주 한 잔. ㅎㅎㅎㅎ 숙소는 교래리에 있는 비엔빌펜션이었는데, 쿠팡에서 꽤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했는데, 생각보다 넓고 시설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날 첫 여행지는 펜션 주인아주머님에게 추천을 받은 절물 휴양림으로 가기로 했다. 바로 근처이기도 했고, 셋 다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나온 닭 샤브샤브. 일반 샤브샤브처럼 야채를 넣고 육수를 끓이다가, 닭고기를 넣고 익혀 먹는 식이었다. 아직까지는 별 특이한게 없었는데...



잠시후 등장한 헉소리 나는, 닭고기들. 너무 징그럽고 적나래서 깜짝 놀랬다. 그리고 맛은............ 요리사의 의도를 알 수 없는 맛. 닭고기 누린내가 너무 심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두번다시 먹고 싶지 않았다 ㅠ_ㅠ 도대체 뭐가 맛있다는 거지. 난 미각이 떨어지는 사람인가보다. ㅠ_ㅠ



그리고 나온 닭백숙. 안에 쌀대신 녹두가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좀 괜찮았다.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녹두죽. 휴, 닭샤브샤브 맛집이 아니라, 녹두죽 맛집이라고 불러야 할 듯 하다.




그리고 다음으로 넘어온, 월정리 해변. 월정리 해변은 여전히 예쁘다.







팀장님과 댈님 몰래 도찰. 찰칵찰칵.






그리고 카페 로와. 원래 옥상에 비치되어 있는 비치베드에 누워서 해변을 바라보고자 들어갔는데, 자리가 나지 않아 그냥 1층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에는 꼭 비치베드에 누워서 칵테일을 한잔 해야지. ㅎㅎㅎ



그리고 계속 되는 먹방. ㅎㅎ 난 모히또를 주문했는데 꽤 맛이 좋았다. 한창 수다를 떨고 이동한 곳은 섭지코지. 







유채꽃이 가득하지 않은 섭지코지는 덜 아름다웠지만, 그래도 탁트인 공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저녁은 흑돼지 삼겹살.



삼겹살을 먹는게 얼마만인지. 그래도 흑돼지는 일반돼지와 다르다고 하고, 또 밥상머리에서 밥맛떨어지게 하는 류의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먹었다. 그리고.......... 흠. 역시 난 삼겹살구이는 별로 인 것 같다. 너무 기름지다.


그리고 5월 2일. 숙소에서 짐을 모두 챙기고 나와서 처음 향한 곳은 사려니 숲길이었다. 팀장님과 나는 사려니숲길을 와봤지만, 댈님이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하여 선정. 그리고 아침부터 딱히 갈만한 곳도 없었다. 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갔다가, 전날 처럼 땀을 뻘뻘흘리며 본의 아니게 등산을 하게 될수도 있으니, 모험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다들 선택. -_-;;






사려니숲길은 두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참 좋은 것 같다. 어쩜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이러한 곳들로 제주가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과한 욕심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아서 좀 덜 훼손되고 덜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이렇게 짧은 사려니 숲길의 산책을 마쳤다.




마지막 음식점 한라식당. 이 곳은 첫날 숙소로 가기 위해 불렀던 콜택시의 기사님이 추천해주신 곳이다. 관광객들 가는 곳보다 이 곳의 갈치가 현지인들이 가는 맛집이라며 추천해주신 곳. 맛집의 조건인 낡은 외관을 하고 있는데, 맛이 정말 꿀맛이다. 갈치국과 갈치구이를 이렇게 시켰는데, 서비스로 고등어구이도 한마리 주신다. 갈치가 입에서 아주 살살 녹는다.


이렇게 이번 여행은 맛집 탐방으로 시작하여 맛집탐방으로 마무리. ㅎㅎ 기대보다 더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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