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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대학로 뽕신

by 여름햇살 201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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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에게 공짜 연극 티켓을 받았다.(째째한 로맨스였는데, 코믹한 연극으로, 영화의 내용과 거의 똑같지만 좀 더 코믹하게 각색되어 있었다.) 이에, 공연을 보기 전에 식사를 하려고 들어갔던 대학로 뽕신. 지인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이 가게외부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몇번이고 보았단다. 나름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라는 말에 일말의 의심없이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독특한 조합, 짬뽕과 치즈피자. 아마도, 매운 짬뽕의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피자를 콤비메뉴로 설정한 것 같다. 더 색안경을 끼고 말하자면, 우리나라에는 피자라는 메뉴가 당연히 비싸다고 인식이 되어 있어서, 높은 이윤을 뽑기 위한 메뉴일지도. 결론적으로 이렇게 까칠한-_- 모드로 말하는 것은 정말이지 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짬뽕만 놓고 본다면 꽤 괜찮은 맛이었는데, 피자는 도대체가 무슨 의도로 만들었는지를 모르겠다. 짬뽕보다 비싸면 맛이라도 있던가, 아니면 좀 정성이라도 들어가던가. 화덕피자라는 피자의 외관이 참...... 


그리고 테이블을 많이 배치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내부가 쾌적하지도 못하다. 심지어 그 좁은 곳을 알바 한 분이 서빙을 하다가 물을 바닥에 쏟는 바람에, 지인 바지 밑단이 소스와 물로 젖었다. 그럼 미안해서라도 500원이라도 덜 받을 것 같은데, 흠..... 이미 내 표정에서 두번다시 안 올 손님이란걸 눈치채고 그런 걸까. 오백원을 할인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가게 운영하는 마인드가 참 고객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허허. 여하튼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준 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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