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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Viet Nam & Cambodia

[캄보디아여행] 14.쁘레아 닉 뽀안, 타솜, 동메본, 프레룹

by 여름햇살 201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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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의 기억이 좋지 못 해서인지, 포스팅이 자꾸 밀린다. 그냥 기억 보관용으로 사진만 올려야지......




따 쁘롬에서 그 다음 이동한 곳은 쁘레아 닉 뽀안(reah Neak Poan). 





망할 머리카락은 자꾸 사진을 훼손시키고...





가는 길에 이렇게 호수를 다리로 건너가야 하는데, 뿌에뜨로 이구아수가 생각났다. 그때도 이렇게 물위로 하늘이 데칼코마니처럼 반사되었었는데, 라는 생각.



물이 참 맑다.




이 곳 또한 물인데, 수생식물이 자라서 잔디밭마냥 물위를 덮고 있었다. 예뻤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쁘레아 닉 뽀안. "한 가운데 커다란 정사각형의 웅덩이가 있고 그 주위를 4개의 작은 웅덩이가 에워싸고 있으며 가운데 원형의 '섬'이 있는 구조"라고 한다. 과거에는 코끼리 머리, 말 머리, 사자 머리, 인간의 머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4개의 수도를 통해 각각의 웅덩이로 물이 유입되었다고 한다. (출처: 론니플래닛)



이 광경을 보고 누가 호수라고 생각하겠는가!!!!!!! 자연의 신비함이란.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 구름속을 걷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광경.



그리고 뜬금없는 수탉 한마리.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곳은 (아마도) 타 솜(Ta Som). 









3일 내내 엄청난 것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 곳에서는 그렇게 감흥이 오지 않았다.



디테일에 헉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후문이었다. 사람이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우연히 이렇게 만들어졌다니 그저 놀랍다. 엄청난 위력으로 뻗어난 나무의 뿌리가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세번째 방문지는 동 메본(Eastern Mebon).

















여태 봐았던 것들과 달리 붉으스름한 바위벽이 인상적이었다.




역광이라 그 깜찍함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코끼리 동상.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마지막 프레 룹(Pre Rup). 동메본과 달리 그 규모가 웅장했다. 하지만 햇빛을 피할 수 없는 유적지라서 관광내내 피부가 타들어가는 경험도 함께 했다..








높이가 꽤 높아서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멋있었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3일에 걸친 앙코르 와트의 유적지 관광이 끝이 났다. 뚝뚝 기사는 가보고 싶은 곳을 더 말하면 데려다 주겠다고 했는데, 날도 덥고 더이상 보고 싶은 것도 없어서 그냥 호텔로 가달라고 말했다. 그러는 나에게 그는 Ratha 때문에 아직도 화가 나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어차피 벌어진 일이고, 나 자신을 위해서 화를 내지 말라고 한다. 허허, 알고 있지만 잘 되지 않으니 문제지. 여튼 알겠다고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나도 참 못 되처먹은 것이.. 그렇게 들으니 이놈들 한패인 것 아냐 라는 의혹이 자꾸만 커져간다. 아아, 믿을 놈 하나 없고 그리고 끝없이 사람을 의심하게 되는 이런 상황 너무 싫다. 캄보디아의 추억이 얼룩지는 사건이었다.






호텔에서 샤워를 한 뒤에는 동네 산책을 나갔다. 정말이지 앙코르 와트 유적지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마을이었다. 그런 한적함이 매력으로 다가 올 법도 한데(라오스처럼), 전혀 정이 가지 않는다. 아이폰 침수 탓인지, 사기 탓인지, 아니면 내 마음 탓인지.



작은 마을답게 마켓 또한 그렇게 볼거리가 많지 않다. 거의 대부분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였는데, 전혀 사고 싶지 않게 생긴 기념품들 뿐이었다. ...




숙소 근처에서 다시 먹은 아목. 태블릿 사용이 서툴러서 저 우표같은 프레임이 사진에 박히고 말았다. -_-.. 뭐지, 어딘가로 보내달라는 사진의 무언의 압박인걸까. Ratha가 데리고 갔던 음식점처럼 고급스러운 맛의 아목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다. 가격은 1/3밖에 되지 않았다. (역시 그 집 바가지였어..) 시원한 앙코르 맥주는 필수!



북적북적한 야시장. 먹을거리는 많았는데 저녁을 먹어서 그냥 과일만 사왔다.



곱게 개어져있는 빨래감들. 포장을 풀때 향긋한 섬유유연제 향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



빨래감을 뜯다가 갑자기 메뚜기 한마리가 튀어 올라 기겁했다. 전날엔 도마뱀이 날 놀래키더니 이 날은 메뚜기가 날 놀래켰다. 도망도 가지 않고, 그렇다고 잡을 수도 없어서(덩치는 산만한대 겁이 많다..) 이렇게 포획(?)했다. 제발 이대로 있으렴. 그럼 볶아먹지는 않을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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