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Brunswick Street 으로 놀러간 날이다. 멜번에 와서 꽤나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이제서야 오게 되었다. 이 곳은 내가 처음 멜번에 도착했던 호스텔과 매우 가까웠다. 그때 가봤으면 더 편했을텐데, 허허 나도 참.
Brunswick Street 으로 가기 전에 병원이 있었다. 이 곳은 대학도 칼리지마다 다른 건물(캠퍼스란 것이 없이 그냥 다른 건물)에 위치해있더니, 병원도 과마다 다른 건물에 있다. 종합대학이긴 하지만 단과대마다 위치가 다 다르듯, 종합병원이긴 하지만 과마다 다 다른 건물. 독특하다. 이러면 협진하는 경우에는 환자가 오가야 되는 건가? -_-.. 생각만해도 싫다. 아플거면 꼭 한국에서 아파야지.
그리고 Brunswick Street의 시작지점. 씨티보다 한산하고, 건물의 층수도 낮고 분위기도 훨씬 좋다.
▲ Brunswick Street 위치
한국의 청담, 신사라는 포스팅을 어디서 보았던 것 같은데.. 홍대나 상수 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 독특한 가게 및 편집샵 등등이 많은 거리였다.
정말 오래된 집으로 당장 무너져내리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수준이었다. 사람이 살고 있긴 한걸까?;;
하늘을 분할하는 로맨틱한 트램선.
독특한 분위기. 가게마다 컨셉이 확실하다.
가게이름이 김치 ㅋㅋ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가하다. (씨티는 평일 낮에도 북적대지만..) 진짜 외국에 온 기분이다. 멜번 씨티는 그냥 서울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멜번씨티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세련된 옷가게도 많다. 돈 많이 벌면 쇼핑하고 싶다!
간만에 꽃가게 구경도 해보고!
Hosier Lane 못지 않은 그래피티가 거리벽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거리뿐만 아니라 가게에도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어서 깜짝깜짝 놀랬다.
분위기가 참 자유분방하다. 그리고 여유롭다. 이 곳에서 거주지를 찾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밤에는 무서워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눈돌아 갔던 커피가게. 각종 커피 용품과 원두를 판매하는 가게였다. 구매도 하지 않으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실례가 될 것 같아서 한장만 찍었다. 하지만 갖고 싶었던 커피 용품과 찻잔등이 너무 많아 눈을 뗄 수 없었다. 원두를 사려고 하니 커피 용품이 없고(현재 있는 집에는 그 흔한 커피포트하나 없다.. 이 집에 있는건 무엇인가요?? ㅠ_ㅠ), 커피용품을 사자니 돈이 없다. 카드로 긁으면 되긴 하지만.. 브리카가 한국보다 비싸다. 보덤 제품도 한국보다 비싸다. 이왕 살꺼면 빅토리아 마켓에 있는 커피용품가게와 가격을 비교해본 다음에 구매해야겠다고 결론 지었다. 사지 않겠다는 소리는 안 한다. 커피와 커피 용품은 항상 옳다. (응?)
건물이 빈티지하다니. 색다른 매력이야. ㅋㅋㅋㅋ
오래된 건물들.
재미있는 그래피티.
가게에다가 낙서를.. 참 자유분방한 영혼들이 많이 들렀었구나...
정말 독특한 분위기의 가게가 많다. 다음번에는 이 곳에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잉여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문닫은 걸까 망한걸까. 몰골은 망한 몰골이다.
유리에 반사된 Brunswick Street.
Veggie restaurant의 메뉴. 맛있을 것 같다.
멀리서보고 엔젤리너스 천사인줄 알고 움찔했다. 한국가고싶은걸까. ㅋㅋㅋ 막상 엔젤리너스 커피는 싫어하는데.
하하하.. ㅋㅋ 어지 간히 맛없는 집인가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Tea two라는 가게. 티 용품과 티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향이 참 좋았다. 가격은 비싸진 않았던 것 같은데(20불정도?), 지금 내 자금 사정에 비하면 비싸서 구매하진 못했다.........털썩......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독특한 가게의 간판. 안에는 별거 없다. 텐바이텐 구경한 기분. ㅋㅋㅋㅋㅋㅋㅋ
나무 전봇대. 비 몇번만 더 오면 밑둥이 썩어서 아주 쓰러지겄어.......
그리고 이 길의 시작점(시티에서 바라보았을때)의 맞은 편에는 멋진 성당이 하나 있다. St Patrick's Cathedral 인데, 멜번시내에서 본 성당 중 가장 크고 예뻤다.
▲ St Patrick's Cathedral 위치.
아직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인데, 나무들만으로는 성당의 웅장함이 가려지지 않는다.
너무 커서 뭔 짓을 해도 똑딱이 카메라에 성당이 한번에 다 담아지지 않는다.
맞은 편에는 또 작은 교회가 있는데, 분위기가 교회라기보다 수도원 같다.(한번도 가본 적 없으면서)
그리고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푸른 멜번 하늘과 푸른 잔디밭이 어우러져 그림과도 같았다. 날씨만 좋으면 멜번은 정말 천국이다.
오늘도 이렇게 여유롭고 평화로운 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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