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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Australia

Melbourne Alexandra Gardens & Queen Victoria Gardens

by 여름햇살 201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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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혼자 피크닉을 가겠다며 뛰쳐나온 날이었다. 장소는 강 건너에 있는 Alexandra Gardens. 씨티를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St. Kilda Road를 따라 강을 건넌다. 이길을 건널때마다 Southbank 쪽의 룸쉐어를 보러 가던 그때의 그날이 기억이 난다. 낯선 도시에서의 어리버리했던 나의 모습들도. 쓸데 없는 기억력..



메리 크리스마스. 곧 크리스마스인데 딱히 계획은 없다. 


예전에 데이빗이 호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이상하게 보낸다는 말을 했었다. 콜롬비아에서는 크리스마스는 가족의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맛있는 것을 먹고 즐기고 끝없이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이 곳 호주에서는 사람들이 집에 있지 않고, 레스토랑에가서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다고. 이상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엘리샤는 프랑스에서도 다들 집에 모여서 맛있는 것을 먹고 즐기는 가족의 날이라고 한다. 유럽 대부분이 그렇다고 한다. 10년 정도 호주에서 살아온 데이빗은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같지 않다고 한다. 


한국은 어떻냐고 물어보길래, 동양권 문화의 명절이 아니기때문에 의미없는 공휴일인 사람들도 많지만 커플들이 함께 보내는 날이라고 말을 해주었다. 이상하다고 한다. 하긴, 그들의 문화에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 아기예수가 태어났는데 커플들의 날이라니. ㅋㅋㅋㅋㅋ 이야기를 듣다보니, 한국사람들과 호주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비슷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크리스마스면 다들 밖으로 나와서 데이트를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보내니 말이다. 


뭐가 옳고 좋다고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니 다른 양상을 띨 수 밖에.



멜번에는 크고 넓은 공원이 참 많아서 좋다. 멜번씨티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든 공원을 방문하는 것이 나의 작은 목표이다. ㅎㅎㅎㅎ



 Alexandra Gardens 위치


수와앙. 물주는 중. 잔디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한국에서 살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잔디밭을 걷고 있는 외국인을 볼때 종종 놀란다. 아 맞다, 여긴 외국이지. 외국어로 외국인과 대화해서가 아니라, 잔디밭에 들어가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 훨씬 더 외국에 나와 있단걸 깨닫게 만든다. :)




강건너에서 바라보는 멜번씨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바라보니 조금 기분이 묘했다.



귀여운 갈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어리버리하게 귀여운지 모르겠다.








평일 낮에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왜이리도 많은 것일까.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일하지 않아도 되냐고. 나도 이시간에 이러고 있으면서, 괜스레 그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나란 사람도 참 이상하다.




귀여워 죽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샌드위치 싸오려다가 귀찮아서 집에서 베이글 남은거랑 치즈만 들고 왔다. ........... 귀찮은 와중에 콜스에 들러 물이랑 쥬스 하나 사서 왔다. 



시티 도서관에서 빌린 한국책. 양귀자 작가의 천년의 사랑. 소설이라 재미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정말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도시 곳곳에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있꼬, 공원에서는 단체로 크로스핏 같은 것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남녀를 불문하고 몸이 탄탄하고 근육이 많은 것일까? 처음에 이들을 보면서 나도 운동 열심히 해야지! 라고 다짐했었는데, 며칠 하다가 작심삼일로 그쳤다. 돈은 벌지 못하더라도, 운동해서 건강이라도 챙겨가야겠다~~ 시'Summer is coming.' 시오리의 명언도 들었겠다 ㅋㅋㅋㅋㅋ 이 말을 들었을때 왕좌의 게임 생각에 빵터져서 웃었다. 킹스랜딩에서는 winter is coming 이 무서운 말일지 몰라도, 우먼월드에서는 Summer is coming 이 가장 무서운 말이다. lol


그리고 Queen Victoria Garden 쪽으로 더 내려가다 보면 전쟁기념관 같은 곳이 나타난다. shrine 으로 기재되어 있었는데 뭐라고 명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구글맵을 찾아도 나오지 않고, 론리 플래닛을 뒤져봐도 이 곳이 나오질 않는다...흑..







탁 트인 장소. 엄청 넓다. 이 곳에 오니 아 땅 넓은 나라의 사치는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6D 를 갖고 왔으면 좀 더 멋지게 찍을 수 있었을텐데, 바디에 들어간 머리카락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 가지고 오지 못했다.( 아마 귀국할때까지 저 상태로 방치될듯.. 아놔.. 왜 들고 왔지..)




땅이 널무 넓었던 것이냐, 아니면 꽃 모종이 부족했던 것이냐. 이게 뭐야...ㅋㅋㅋㅋㅋ






꽤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같았다.




아시아에서 일어난 전쟁이 새겨져 있었다. 호주에서 보는 코리아란 글자가 왠지 반가웠다.





안은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재된 문서가 전시되고 있는 것 같았다. (문서가 보관되어 있는데, 이름 뿐이길래 혼자 그렇게 추측했다.) 볼 것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바로 전망대인 위 층으로 올라갔다.









높은 곳에서 탁트인 전망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종종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심걱정 한번에 날려버리는 풍경이었다. 참 좋다.





근처에 위치한 나무들에는 밑에 이런 기념석들이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하기 더욱 좋았다. 종종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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