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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7

책 한복 입은 남자 한복 입은 남자국내도서저자 : 이상훈출판 : 박하 2014.11.21상세보기 지난 주 주말에 나가려고 했던 독서 동호회의 선정 책이라 읽게 되었다. 결국에는 당일날까지 다 읽지 못해서 동호회도 나가지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선택된 2018년도의 첫 책. 책은 역사속에서 사라진 장영실이 세종대왕의 배려로 중국의 정호 장군과 함께 조선을 떠나 구라파로 넘어가 로마에 도착, 그 후 사건으로 인해 피렌체로 넘어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 그의 스승이 되어 그에게 영감을 주었을 지도 몰라 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저자가 조사를 많이 하여 사실에 근거하여 솔깃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 소설이라 그런지 술술 잘 읽히고(기계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해서 그런지 아니면 내 머리가 나빠서인지 장영실이 고안한 .. 2018. 1. 13.
책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출판 : 문학동네 2010.07.30상세보기 '알쓸신잡'에서 김영하는 이 소설 제목을 프랑스 여성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한 말에서 따왔다고 했다. 그녀가 마약소지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었을때 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이 제목은 묘하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왜 그 권리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일까? 소설은 자살을 돕는 화자의 고객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가 적극적으로 그들의 자살을 돕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의 욕망을 이끌어 낼 뿐이다. 불현듯 화자는 타인일까? 그저 자살을 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내면의 목소리는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욕망은 특정 조.. 2017. 11. 20.
책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 바깥은 여름국내도서저자 : 김애란출판 : 문학동네 2017.06.23상세보기 김애란 작가님은 2013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그때 대상을 받은 수상작 '침묵의 미래'를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사람이 아닌 동물 혹은 사물이 화자인 소설도 꽤나 신선하다. 그런데 그 것을 넘어서 무형의, 우리가 사회적으로 약속한 관념 자체가 화자가 된다는 상상은 신선을 넘어 쇼킹했다. 이 정도의 창의성은 도대체 어떤 사람의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당시 침묵의 미래를 읽었을 때에는 사라지는 언어 중에는 나의 모국어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슬퍼했다. 내가 현재 쓰는 언어가 한국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한국어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 같은.. 2017. 9. 8.
책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 ​ 오직 두 사람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출판 : 문학동네 2017.05.24상세보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옥수수와 나'만이 나에게 남았다. 그리고 이런 글이라서 이상 문학상을 받는 구나 라는 감탄과 함께 나는 평생 소설을 쓰지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감히 이상문학상을 받을 생각을 꿈에라도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을 읽으니 내가 만들어내는 모든 글들이 쓰레기 같아졌다고나 할까. 그정도로 놀라운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읽은지 3주가 다되어 가는데도 문득문득 생각이 날 정도이다.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정의되는 것일까.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믿는 그 모습이 나인 것일까 아니면 너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타자들이 정의해주는 모습이 진짜 나인 것일까. 세상을 인식하고 받아들이.. 2017.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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