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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왕만두 만들기

by 여름햇살 2016.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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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 왔을때부터 엄마에게 만두 만들어 먹자며 노래를 불렀다. 집에서 만든 만두가 더 맛있다도 아니고, 가족끼리 오손도손 수다 떨며 만두 만들고,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나의 의도는 알아주시지 못하였던 -_- 어무니. 오늘 도서관 갔다가 왔더니 만두속을 내밀며 나 만들고 싶은 만큼 만들라고 하신다.



"응? 엄마 우리 잔치해? 왜 만두 속을 한 다라이씩이나...-_-..."

"좀 많나? -_-"

손크기로는 아빠 회사까지 유명한 울엄마. 또 시작되었구만...

여튼 훈훈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나는 말한마디 잘못한 죄로 만두빚는기계로 빙의하여 만들었다.

속은 돼지고기, 당면, 석이버섯, 부추, 숙주, 소금, 후추



만두피는 시판용을 썼다. 오뚜기 찹쌀 만두피였는데, 쫄깃쫄깃하니 괜찮았다.



열심히 빚고 또 빚고 또 빚어서 엄마와 둘이서 60개를 빚었다. 휴..



찜통에 예쁘게 쪄내고~~ 부추가 들어가서 그런디 만두피가 투명해지면서 만두색이 너무나도 예쁘게 변했다 +_+



다행히 많이 터지지 않은 만두. 그리고 맛은.... 완전 맛있다!!!! 시판용 만두랑은 비교도 되지 않아 ㅎ ㄷ ㄷ 진짜 꿀맛. 왕만두임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한 15개는 먹은 것 같다... 배찢어지겠음 ㅠㅠ

#2

목요일엔 엄마와 함께 치과를 방문하여 스켈링을 받았다. (1년에 한번 스켈링치료을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만세!) 그리고 여태 이 한번 썩은 적 없는 나였는데... 호주에서 달달한 걸 너무 많이 먹었던 걸까? 충치가 여섯개의 치아에서 진행중이었다. ㅡ.,ㅡ 오마이갓.

의사선생님이 치료를 받으라고 하기도 민망할정도로 진행되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다며, 선택은 나의 몫이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은 왼쪽 네개는 우선적으로 치료 받기로 했다.

휴.... 치과는 왤케 비싼거야 정말... 백수는 웁니다...



그리고 발견한 이 것. 이건 치료받은 치과가 아닌 다른 치과 앞에 붙어 있던 걸 찍었는데... '명품시대'가 참 거슬린다. 우리가 명품시대에 살고 있나??? 진짜???? 나도 좀 초대해주오.

#3

친구네 집에 놀러를 갔다. 친구도 보고 싶고, 친구의 애기도 보고 싶어 아침에 연락 주고 놀러갔는데, 애기가 생각보다 많이 커서(한달 전에 봤을 뿐인데) 깜짝 놀랬다. 나날이 말도 많이 하고 자기 고집도-_- 생기고... 그저 신기할뿐



귀여운 꼬맹이. 비행기도 태워주고 책도 읽어주고, 이 번에 점수 좀 딴 듯. 후후훗.

예전에 친구들이나 회사 사람들이 자기 아기 사진 보여주거나 카톡으로 보내주면 도대체 이런걸 왜 보내주는 것인가, 자기네들 눈에나 이쁘지 내눈에는 이쁘지 않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 없는데, 친구들의 애기들은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하면서 눈에 들고 정이 붙으니깐 진짜 예뻐보인다.

아구구 귀여운 우리 아가.

#4

친구네집 놀러 갔었을때 전화로 인터뷰를 보았다.-_-.... 업무적인 걸 물어보겠지 하며 이력서에 작성 해두었던 내용을 회상(이력서도 없었음...)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는 자기소개를 시킨다.

하하, 자기소개요... 아... 그게 저.. 하하
죄송합니다 웃으려고 웃은게 아니구요

로 시작한 나의 자기소개-_-ㅋㅋㅋㅋㅋ 너무 당황해서 이름 이야기하고 다닌 회사 나열하고 끝냈음 ㅋㅋㅋㅋㅋㅋ 할말 없어서 아이엠그라운드 외치고 생년월일에 전화번호 이야기할뻔 ㅠㅠ

경력직으로 면접볼때 한번도 자기소개를 해보지 않았기에, 내가 너무 간과하고 있었다. 이건 백프로 나의 잘못. 자기소개에 넋이 나가서 삼십분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정도로 폰 인터뷰를 진행했다.

담당자분이 인간적인 분이셨는지, 다행히 패스. 담주에 페이스 투 페이스 면접을 위해 서울을 갈 것 같다. 살쪄서 맞는 정장 없는데 어떡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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