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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5 Australia

Sydney Blue Mountain

by 여름햇살 201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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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그 유명한 블루마운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이었지만, 우리나라의 왠만한 산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깨달음(?)을 안겨다 준 소중한 경험이기도 했다.



시드니의 타운홀 스테이션. 사람들이 북적북적 박작박작. 



시드니에서는 요런 2층 열차가 대세였는데, 2시간 넘게 열차를 타고 가야했기에 여행 기분 내려고 나는 2층에 앉았다. 하하.



그리고 무사히 Katoomba station에 도착. 빨빨거리며 혼자 돌아다닐 예정이라 역 앞에 있던 지도를 찍었다. 이 곳에서 에코 포인트까지는 직선거리라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사람들은 버스도 많이 애용하요, 나는 마이멀티가 있어서 요금도 상관없었지만, 동네 구경이 하고 싶어서 튼튼한 다리로 걸어갔더랬지. +_+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냥 방향 모르겠으면 이렇게 사람들 뒤꽁무니 졸졸 따라서 가면 된다 ㅋㅋㅋ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 산책하기에도 딱이었다. 조용한 이 마을은, 보기와 달리 꽤나 부촌이라고 한다. 저도 집 한채만 주세요...☞☜ 집 없는 자의 설움 흑흑.



그리고 도착한 에코 포인트. 먼 길은 아니었지만, 날씨가 너무 쨍쨍해서.. 돌아갈때는 기필코 버스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ㅡ,.ㅡ



이건 뭐지? 그냥 심심해서 한 번 찍어보고.



어딜 가야 되나 멍때리다가 그냥 또 사람들이 따라 가는 곳으로 쫄래 쫄래 따라갔다. 사실.. 블루마운틴에 대해서 아무 정보도 조사하지 않고 왔던 터라, 하이킹을 예상하고 왔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조금 당황했었다. 와이나피추 정도의 고난이도 하이킹은 아니더라도, 엘 찬뗀 정도는 기대했는데.. 이건 뭐...-_-; 몸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나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하였다. 그래도 시드니에서 갔던 곳 중에는 블루마운틴이 가장 좋았다. 역시, 가장 큰 감동을 주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자연이다.





그리고 그 유명한 세자매봉. 별로 기대안했는데 너무 세개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누군지 몰라도 이름 잘 지었다는 생각을 ㅋㅋㅋ



나와 같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는 중 ㅋㅋ



그램피언에서 보았던 풍경과 비슷했는데, 블루마운틴이 규모가 조금 더 컸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이렇게 ㅋㅋ 괜히 반가웠다.




탁 트인 풍경. 기분이 좋아지는 자연. 하지만 우리나라의 산처럼 여러 봉우리가 솟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플랫해서 뭔가 심심. -_-;



왼쪽으로 산책길이 나있길래 길을 따라 걸어들어갔다.





그랬더니 요런 아이들이 ㅎㅎ 맨리 비치에도 있더니, 시드니의 시그니처인가?! ㅋㅋㅋ




요건 또 다른 전망대.





그리고 다리가 후덜덜해지는 계단 내려가기.. ㅠㅠ 이런거 너무 싫어 고소공포증이라 무섭단 말이야.




이 다리는 공중에 떠 있다. 갈까말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두 눈 질끈감고 성큼성큼 건넜다. 아니면 그건 나의 상상이고, 실제로는 엉덩이 뒤로 쭉 빼고 엉거주춤 걸었을 수도 있고.. ㅡ,.ㅡ 진짜 너무 무서워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앉아서 사람들 겁내며 오는 모습 여유롭게 구경도 하고.



가파른 절벽들도 구경하고... ㅠㅠ 하지만 너무 무서웠다. 내가 블루마운틴을 구경하는 것인지, 블루마운틴에게 겁먹은 내가 구경당하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어딜가나 이렇게 낙서하는 인간들은 존재하고.. 어이쿠.



요건 시닉 월드 중 스카이레일로 향하는 길. 남들 타는 것만 봐도 무섭다..



가는 길에 전망대가 군데 군데 있다. 이 곳도 그 중 한 곳. 이름이 왜 달리일가?



절벽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 저는 안가도 괜찮습니다만?



하지만 다행히 천길 낭떠러지는 아니었으니..



전체적으로 편평한 산세.




그늘이 너무 없어서 가는 길이 좀 힘들었다.......ㅠㅠ 어찌나 날씨는 좋은지.



계속 똑같은 풍경. 흠 -_-;;



공포의 순간은 점점 다가오고. 줄 하나에 매달려 저 크고 무거운 아이가 공중을 이동하다니. ㅎㄷㄷ




한국의 산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저 앞에 가시는 두 분은 한국인이셨는데, 너무 대화가 적나라게 잘 들려서 ㅡ,.ㅡ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스카이웨이. 왜 입장료 받는 곳이 없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는 없고 건너 가면 내릴때 입장료를 받는 시스템이었다. 공포의 순간을 견디고, 무사히 이동. 한국인 어르신 단체 관광객분들과 함께 탔는데, 나와 같이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묘하게 동질감을 ㅡ,.ㅡ 느꼈다. 



칼같이 돈 받아 내는 직원들 ㅋㅋ 


시닉 월드는 패스가 35불인데, 스카이웨이, 케이블웨이, 레일 웨이 총 세개의 케이블카를 하루 내에 무제한으로 사용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번씩만 타봐도 충분 한 것 같긴 하다.




시닉월드에서 바라보는 블루마운틴 풍경. 좀 더 예뻐 보였다. 그리고 시닉월드에서 케이블웨이를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면 요런 산책로가 나타난다. 케이블웨이로 오는 길보다 좀 더 쾌적하게 산책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코스가 총 3개인데, 나는 가장 오래 걸리는 1시간짜리 코스를 택해 이곳저곳 다 걸어다녔다. 



걷다가 만난 예쁜 새. 새들은 다리가 얇아서 그런지 뭔가 우하한 맛이 있다. 물론 비둘기 제외..




요것이 시닉 월드에 대한 설명. 워크웨이는, 요기 이 산책로를 말하는 듯 했다. 케이블카 마지막 운영시간은 오후 4시 50분!




사람들이 산책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지, 이쪽 워크웨이는 한산해서 참 좋았다. 






그리고 탄광에 대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구경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금을 지리게 만들었던 레일웨이... 이게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고, 역방향에 스피드도 빨라서, 스카이다이빙 못지 않게 무서웠다... 엉엉 너무 무서워쪙..



무서운 놀이동산(?) 시닉월드야 안뇽.



이걸 보니 뭐하나가 준비중인가 보다. 도대체 뭘까?



그리고 돌아 올때는 버스를 타고 편안히 돌아 왔다.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여자 두명이서 말을 건넸다. 나보고 한국에서 왔냐며 ㅋㅋㅋㅋㅋ 한국애들은 어딜 가도 티가 나나보다.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 여의도에 있는 동아?동화?라는 회사에 몇번 파견근무 나갔다고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수다를 떠는데, 케이팝스타들의 위력을 또 한 번 실감했지. 원래도 연예인 잘 모르는데, 얘네는 정말이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돌아오는 길조차 심심하지 않았던, 즐거웠던 블루마운틴 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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