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오늘도 맑음

[미니멀리즘] 5. 화장품

by 여름햇살 2016. 3. 1.
반응형

가장 시급하게 정리해야하는 대상 화장품. 그저 예뻐보이고 싶다는 욕망이 너무나도 쉽게 지갑을 열게 한다. 그 모든 것이 마케팅임을 알면서도 끝없이 나는 같은 화장품을 사고 또 산다. 유행에 쫓겨 사고, 또래보다 늙어보일까봐 또 사고. 사실 화장품보다 그 돈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사먹거나, 스트레르스를 풀기 위해 공연장에 가서 소리를 지르는 편이 내 외모에는 훨씬 더 좋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이상의 화장품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있는 것들이 몽땅 다 떨어진다면 그때서나 지갑을 여는 걸로! 그와 동시에 쾌쾌묶은 화장품도 함께 버리기로 했다.



구석에 처박혀 있던 오래 된 화장품들. 젤타입의 아이라이너는 나랑 맞지 않았음에도 누가 좋다더라 하면 사고 또 사고 했던 것 같다. 막상 사용은 거의 안했으면서. 브러쉬로 찍어 그리고 다시 그 브러쉬를 세척한다는 것은, 나같은 게으른 사람은 꿈도 못 꿀일. 나는 그냥 펜슬라이너가 짱인것 같다. 



이건 도대체 언제 샀는지도 모를 애들. 샤방샤방한 화장용 인 것을 보니, 20대에 산 것이 틀림없다. 바로 쓰레기통으로 쉭쉭.


그리고 수많은 립스틱과 매니큐어. 이걸 보면 나도 참 색조 화장을 좋아한다. 요놈들은 일단 킵해놓기로 했다. 요즘 립스틱을 블러셔로도 쓰고 있어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없앨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니큐어도 어디 틈틈히 뭐가 보일때마다 칠해버리는데 재미를 붙여서 그냥 냅둬야겠다.


스킨,로션,에센스,크림,오일 등등의 기초화장품은 일단 전부 살려두었다. 이것들만으로도 1년은 화장품 안 사도 될 것 같으니(요샌 자기전에 로션도 바르지 않고 자서-_-;;), 그냥 냅두고 쓸 생각이다.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다고는 하지만, 10년 된 것 아니니깐 괜찮겠지 뭐.. ㅡ,.ㅡ


무려 만 일주일동안(!)이나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다.(물론 책은 제외) 몇 일만에 내가 물건을 사는지 내 스스로를 감시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