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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영화 헝거게임

by 여름햇살 201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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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을 드디어 모두 봤다. 멜번에 지낼때 모킹제이 파트 1이 개봉을 했어서 보려고 시도 해봤었는데.. 뭐 한글 자막 없이는 아예 못 알아 먹고 좌절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 편 개봉하기 전에 꼭 한글 자막이랑 같이 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지난 1월에도 게으름을 피우느라, 상영 종료할때까지 영화관에 가지를 못했다. 그리하여 결국 어제! 모킹제이 두 편을 몰아서 봤는데 감동에 감동.


일단 제니퍼 로렌스. 헝거게임의 여주인공으로 제니퍼 로렌스 외에 다른 배우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캣니스 에버딘을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 캣니스가 제니퍼인지 제니퍼가 캣니스인지 분간 할 수가 없다 정말. 가장 매력적인 것은 그녀의 목소리. 들을때마다 두근두근했다. 이런걸보고 요즘 말하는 걸크러쉬라고 하는 것인가..


이 영화 시리즈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점은 체제의 변화이다. 판엠과 13구역으로 이루어진 체제는 중세 귀족 사회를 떠올리게 했다. 수 많은 노예들과 그 많은 희생으로 배를 불렸던 귀족들. 괜히 프랑스 루이 16세와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이 생각난 것은 우연은 아니었겠지. 그리고 그 다음 판엠의 체제를 붕괴하려고 하는 13 구역. 똑같은 제복을 입고 공평하고 획일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것은 나로 하여금 공산주의를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그 공산주의 체제 다음에는 자유의 판엠인 민주주의가 도래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인류의 역사를 보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마지막 코인 대통령의 행동과 언행도 소름 돋게 재미있었다. 캣니스의 마지막 결정은 너무 예상가능해서 긴장감이 없었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고 멋있었던 장면으로 꼽는다. 최근 본 영화중에 베스트. 그래서 영화 관련 감상문은 잘 안쓰는데 썼다. ㅎㅎ 진짜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는다.


사실 책이 더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재미있는데, 원서라서 진도가 잘 안나간다. 아직도 3권을 끝내지 못했다는 소문이.. ㅠㅠ 이번 영화 본 것이 계기가 되어 크레마에 밀려 책장에 처박혀 있던 킨들을 다시 꺼내게 되었으니, 이번 달 안으로는 다 읽어야겠다. :)


*P.S.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이는 지고지순한 남자인 것이라는 뻔한 결말은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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