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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끝까지 물어주마

by 여름햇살 2016.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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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물어주마
국내도서
저자 : 정봉주,최강욱,이재화,하어영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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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정봉주의 책. 철부지시절에도 아이돌의 팬이 아니었는데, 내 평생 처음으로 팬클럽 가입하고 팬미팅(?)을 나가게 만든 위대한(?) 분이시다. 하긴 팬미팅은 아니었다, 그냥 소소한 행사였으니.


정치에 정자도 모르던 내가 대학 동기가 추천해준 '나는 꼼수다'를 2012년에 처음 들으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었던 정봉주. 그 덕에 지금은 뉴스가 조금 재미있고(잘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해 기사가 다루어지는 방식을 보면 진짜 문자그대로 웃기다. 코메디가 따로 없지 암암), 정치에 관심없는게 쿨한거라고 생각하는 멍청이에서 벗어났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남녀를 불문하고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매우 멋있어 보인다. 나도 모르게 두 손 모아쥐고 눈을 반짝 반짝.


책 이야기는 안 쓰고 잠시 샛길로 빠졌다. 내용은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방송되었던 내용을 책이라는 컨텐츠로 조금 다듬어져서 나왔다. 그래서 100% 정치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봉주의 깨알 개그들은 살려놓았더라 ㅋㅋㅋ) 정치 이야기는 호불호가 있으니, 사실 내용 언급은 하고 싶지는 않다. 내 개인적으로는 팟캐스트라는 매체가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집중하기는 조금(그냥 틀어만 놓고 딴 짓하는 경우도 많기에) 힘들어서 가끔은 다 듣고 나서도 뭘 들었고, 뭘 이해했는지 잘 모르는 때가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책으로 좀 더 차분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책을 사면 다 읽지 못하더라도(우리 정봉주 책은 물론 다 읽는다 ㅋㅋㅋ) 일단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나는 정치적인 성향은 있지만, 행동으로 나서는 사람은 되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나같은 소시민적인 사람들이 지금의 사회가 되게 방관하게 된 것은 아닐까 라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은,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갈 수 있게 지원자가 되는 것이다. 후원을 하고, 그들이 만든 컨텐츠를 구매한다. 사실 나부터 생각해보면, 당장의 생계가 곤란해진다면 내 신념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이상 앞으로 이런류의 책을 읽었다고 글 쓸 예정이라는 안내문(?)을 마친다. ㅋㅋㅋ 아, 그나저나 나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어 나 이런거 쓰면 안되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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