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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뉴스의 시대

by 여름햇살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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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국내도서
저자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최민우역
출판 : 문학동네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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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읽었던 알랭드 보통의 책 중 이해하기(그리고 집중하기) 가장 힘들었던 책이다. 예사롭지 않은 소재로 쓰여진 이 책은, 뉴스라는 것에 냉철한 비판 의식이 없고서는 작성 불가능해 보였다. 역시 대단한 나의 보통남.


인상적이었던 문구는 철학자 헤겔의 주장을 인용한 문구였다. 


'삶을 인도하는 원천이자 권위의 시금석으로서의 종교를 뉴스가 대체할 때 사회는 근대화된다.'


이 말에 매우 큰 공감을 했던 것이, 불과 얼마전의 나만 해도 뉴스의 권위를 높게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지금에서야 뉴스에서 하는 말을 모두 믿을 수가 없으며, 그 것들이 독자로 하여금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기 위하여 철저히 계획된 채로 작성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예전의 나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마치 종교처럼 근엄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이 책의 결론은 뉴스가 늘 올바를 수는 없으니 그 것을 받아 들이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주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뉴스를 우리의 취향대로 선별해서 본다면, 인식의 한계를 초래할 수 있으니 그 것 또 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뉴스를 읽고 받아 들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비판 없이 그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였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 글에서 재미있는 것은, 보통은 이러나 저러나 결론적으로는 뉴스의 잘못이라는 것이다.(lol) 우리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그 수많은 사건사고들에 대해 중립적 태도를 지키려는 뉴스 보도들 때문에 우리가 특정(경제라던지 다른 나라의 부정부패라던지) 분야에 대해 흥미를 잃는 다는 것이다. 만약 그러한 뉴스들을 소설처럼 흥미진지하게 풀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중요한 일에 대해 관심을 잃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로부터 경각심을 알려주는 뉴스의 본연의 기능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승전뉴스탓이라는 그의 글을 매우 유쾌하게 읽었지만,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다. 다음 번에 시간내서 차분하게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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