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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그냥 열심히 하라는 자기계발서.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종종 무기력에 빠지고 혹은 뭘 하고 살아야할지 방황을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항상 뭔가에 기웃거리며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은 내 열정을 쏟고 싶을 만한 무언가를 찾지 못 했기 때문이다. 열정을 못 쏟아서 안하는게 아니라(아마 이것도 핑계겠지만), 진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넌 이걸 해야하는 운명이야 라고 차라리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으니. 이런 멍청한 인간이 또 있을까.
예전에 로컬 회사의 이력서를 쓸 때, 그 회사들이 제시한 항목에 맞춰 자기소개를 쓸 때 였다. 인생에서 열정을 다해 본 경험을 쓰는 항목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곰곰히 나의 삶을 되돌아 보았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난 무언가에 한번이라도 열정이 있어 보았나?
그 후로 종종 대학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나란 인간은 무언가에 열정적이었던 적이 없다고.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열정 적이었던 적은 대학교 다닐 때였다. 중간 기말고사 준비하던 그 일이주동안 내가 가장 열심히 산 기간일 정도로 나는 열정적이지 못했다고.
그땐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정말 집중을 다해서 공부를 했는데, 한두시간 자고 몸이 천근 만근이어도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별거 아닌 그냥 벼락치기일뿐인데, 뭔가에 몰두하여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딱히 없었다.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하며 여행기 이것저것 올릴때 좀 재미있었던 것 외에는 뭐가 없다. 난 뭘 하면 좋지?
책을 읽는 내내 하버드생들이 부러웠다. 하버드생이 아니라, 열정을 다해 달려갈 목표가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나도 새벽 4시 30분에 공부하고 있어도 좋으니, 그렇게 몰입할만한 뭔가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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