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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환경에 매우 관심이 많다. 일회용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가피할 때에는 지구에 해를 가하는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릴 정도다. 그래서 종종 환경을 보호하는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곤 하는데, 도서관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을 찾게 되었다. 제목부터 유쾌한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남는 유쾌한 생활습관 77'
내용은 환경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평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수록 되어 있었는데, 쉽게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왠만한 노력으로는 하기 힘든 것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좋았던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첫째로 스웨터를 입고 실내온도 낮추기가 있었다. 이것은 본의 아니게 실행 중인데, 요즘 이상하게 밤에 잘때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몸에서 열을 뿜어내고 있는 중이라집에서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외에는 보일러를 틀지 않는다. 대신 자기 전에는 수면양말을 신고, 후리스를 껴입는 등 체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두 번째는 전기를 아끼기 위해 불필요한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나는 여기에 스마트폰 중독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추가했다.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면 충전횟수도 줄어드니 전기를 아끼고 지구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자, 스마트폰을 내려 놓자, 지구를 위해서.
세 번째로 푸드마일리지 생각하기인데, 농산물 직거래를 사용하자 등등이 있었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편의점 음식을 가급적 지양하기로 했다. 편의점 음식들은 100% 푸드마일리가 높은 음식들이 아닌가. 편리하다는 이유 만으로 자주 이용했으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이용을 줄여야겠다.
네 번째로 종이의 사용을 줄이는 것인데, 회사에서도 왠만해서는 출력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남의 이면지도 내가 쓰고(... 나 너무 억척스럽나..), 책도 요즘 이북으로 많이 보고 있으니 이 부분은 나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다섯 번째로 자동차의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자동차는 커녕 면허도 없어서 100%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는 이부분에서는 만점을 받아도 되는 우등생이다.
여섯 번째는 재택근무를 함으로써 이동하는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었다. 나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재택이 가능함에도 굳이 회사를 매일매일 나가고 있는 이상한 직원이라 이 부분은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혼자 사는데 재택이라니... ㅠ_ㅠ 입안에 곰팡이가 슬지도 몰라)
일곱 번째는 생수보다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었다. 나는 탭워터가 일상인 호주에서 조차도 잘 마시지 못했던 인간이라(가급적 차로 마셨다), 이건 집에서 물을 끓여 마시는 것으로 대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의하면 생수가 수돗물보다 안전하지 못하다고 한다.
여덟 번째는 호텔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었는데, 수건 여러번 쓰기, 물, 전기(에어컨 등등) 아껴쓰기, 그리고 비치용 샴푸와 로션 수집 그만하기였다. 생각해보면 잘 쓰지도 않는 어매니티들을 왜 그리 잘 챙겨 오는지.. 생각해보면 그것들도 전부 일회용품인데 내가 지불한 숙박료에 포함되어 있단 생각에 꼬박 꼬박 챙겼던 것 같다.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지.
아홉번째는 비행기를 적게 타는 것. 이건 섬에 가까운(반도라지만 비행기와 배 말고는 다른 나라에 갈 수 없으니..) 한국에서는 부산이나 다른 도시로 갈때 비행기를 적게 타는 것으로 실천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들 짐작하겠지만, 비행기는 어마무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한다.
열번 째는 지열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인데 아이슬란드에서는 90%의 가정이 지열을 이용하여 난방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이 것은 초기 비용은 높더라도 몇년 뒤에는 본전을 뽑는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이 아닌가 한다.
그 외에 빙하 입양(! 매우 독특한 개념이었다), 이산화탄소에 처음 세금을 부과한 스톡홀름 등등의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재되어 있는데, 아주 유머러스한 글들이 있어 재미있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접할 수 있다. 나중에는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 잘 헐떡거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거나, 우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 전에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억만장자와 결혼하기라던지, 혹은 높은 기온으로 변한 지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유전자 변이를 해야 한다는지 등등이다.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게 쓰여 있지만, 그 실체는 매우 무서운 내용이니, 더욱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
나 개인적으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일회용 컵은 환경호르몬도 나와서 건강에도 별로고 무엇보다 커피전문점에서 3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는 스타벅스만 300원의 할인이 있는 줄 알았는데, 요즘 왠만한 프랜차이즈는 모두 300원의 텀블러 할인을 해주었다.(던킨은 100원, 달콤커피는 할인 없었음) 심지어 예전에는 지하철역에 있는 저렴한 커피가게에서 조차 텀블러를 내밀었더니 100원의 할인을 해주었다. 환경도 보호하고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많은 이들이 텀블러를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 생수 구입도 하지 않아도 되서 완전 꿀이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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