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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창원 한식 수금재

by 여름햇살 201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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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생신. 한정식이 먹고 싶어서 찾아 보았더니 창원에 있는 한정식 중 독보적인 음식점을 찾았다. 바로 수금재.




한식으로 미슐랭 가이드 2스타 쉐프 윤미월씨가 오너인 한식 음식점. 이 곳이 미슐랭 2스타는 아니고 일본에 있는 한식점인 윤가 긴자가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음식점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은 같으니 맛은 역시 좋겠지 라는 기대를 갖고 방문. 55,000원 코스인 윤 코스와 88,000원 코스인 가 코스 2개 존재하는데, 윤 코스로 예약을 했다. (100% 예악제)

​숟가락 하나 찍어보고. 엄마가 이건 방짜유기가 아니라 기계로 찍어낸거라며 또 디스 시작... ㅋㅋㅋㅋ 암요.. 울 엄마는 음식점 어딜 가더라도 디스만.. 힙합을 시킬껄 그랬어..

엄마가 이건 좀 귀엽다며 감탄해주심.. ㅋㅋ

호박녹두죽과 샐러드. 샐러드는 별거 없었고 죽이 참 맛있었다. 우리 가족 모두 음식에서 단 맛이 느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설탕 단 맛이 나지 않는다고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계속해서 에피타이저. 문어와 새우초밥과 뭔지 모르는 회 몇 점. 여기까진 뭐 그냥. ㅋㅋ 예쁜 것 외엔 특이사항이 없었다.

​육회. 아빠 외에는 아무도 육회를 먹지 않아서 우리는 모두 조리 된 것을 먹었다. 이게 좀 맛있었는데, 엄마와 나는 고기에서 고기 냄새를 나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한다. 그런데 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꽤 맛있게 먹었다. 참기름 베이스로 요리하고, 잡내를 위해 후추를 넣었는데 후추향이 과하지도 않고. 고기 요리에서는 냄새에 매우 민감한 나라서 나는 이 요리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이런 조리법이라면 나도 육식테리언으로 살겠는데 ㅡ,.ㅡ

​굴전, 부추전, 감자전. 뭐 그냥.. ㅋㅋ

​전복찜. 이것도 좀 맛이 좋았다. 맛이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고 재료 특유의 향이 느껴지게 삼삼한 간들. 

​어만두. 생긴 것도 예쁘고 맛도 좋았다. 

​떡갈비. 예전에 담양에서 1박 2일인지 무한도전인지 어느 집에 나와서 유명해졌다는 음식점에서 떡갈비 정식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게 더 맛있었다.... 완전 최고! 이런 맛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적당히 쫄긴한 맛이 좋았다.(떡질감을 좋아하는 인간)


반찬 좀 더 주셔도 되는데..

울동생이 극찬한 육개장. 우리 동생도 조미료 잔뜩 들어간 음식을 싫어하는데(어쩌다 엄마가 시판된장으로 된장찌개를 끓이면 안 먹는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너무 맛있다고. 나도 느끼기에 느끼하지도 않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고사리 쓴 맛이 조금 강했는데, 엄마가 이거 쓴 맛을 제대로 빼내지 않고 요리해서 그런 거라고, 엄마가 요리 하면 더 맛있게 잘한다며 또 스웩 시전.. ㅡ,.ㅡ ​

후식은 수정과.


귀신같은 입맛을 가진 울 엄마의 평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엄마가 만들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ㅋㅋㅋ 특히나 김치 한조각 먹으시더니 중국 배추라고 정색을.. 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걸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중국 배추니깐 중국 배추라고 한다. 허어.. 완전 장금이 나셨네. 엄마가 가격만큼의 값을 하는 음식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먹는 음식치고 맛이 괜찮다고 평을 내려 주셨다. 그러면서 또 다시 엄마가는 본인이 식당을 차리면 돈을 긁어 모은다고. 그러자 아빠가 엄마의 음식이 깔끔해서 우리 가족이 맛있게 여기는 것은 맞는데, 아마 대중들이 맛집이라고 여기는 맛은 아닐꺼라고 평가해주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 숟가락만 먹어도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척척 맞추는 엄마를 보면 식당을 하셔도 잘 했을 것 같기도 하다. 취업을 하는게 아니라 이런 엄마랑 나도 김치를 만들어 팔았어야 했는데 제길.


여하튼 수금재는  매일 방문할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기분 내러 가기에는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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