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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이태원 쟈니 덤플링

by 여름햇살 2017.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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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방네 소문내도 좋다. 나는 이 놈의 쟈니 덤플링을 드디어 다녀왔다.

이 명성은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 어마무지한 인기로 발을 들일 수가 없었다. 삼고초려뒤에 내가 더러워서 안간다 하고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던 곳. 그러다가 만나기로 한 지인에게 얼마전 간 딘타이펑이 그렇게나 맛이 없더라고 투덜거렸더니, 이태원 쟈니덤플링을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잊고 지냈던 그 이름! 이번에는 줄을 서서라도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방문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일찍 왔더니 무려 테이블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한 것이 아닌가. 이날 로또를 샀어야 했던 것일까.

​시크한 아주머니들. 서비스마인드라고는 없다. 손님이 오거나 말거나 핸드폰 게임을 하고 계신다. 뭐야, 그러니깐 더 맛집 같잖아. 청개구리같은 나의 마음이란.

메뉴가 몇 없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맛집포스를 풍긴다. 뭐야 빨리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군만두 반달과 계란부추 군만두를 골랐다. 수술을 받고 한달간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기였기에 나는 칭따오를 포기해야만 했다. 지인은 1000원 차이가 난다면 640ml를 주문하겠다며 대 사이즈로 주문했다. 역시 내 사람이다.​

​주문과 동시에 나온 군만두. 진짜 맛있다. 이렇게 윗면은 바삭 구워졌는데 반대편은 초크초크하다. 엄마 여기 미쳤나봐..... 너무 맛있어........ 동공지진. 간만에 엄마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을 발견. 

​시간이 좀 걸린 계란부추 만두. 잘은 모르겠지만 요건 주문을 받고 만두를 만든 것이 아닐까 의심이 되었다. 왜냐면 반달 군만두는 진짜 맥주와 함께 바로 나왔는데 이건 반달을 다 먹어 갈때쯤(2개 남았을때!) 나왔기 때문이다. 하긴 만두야 금방 만드니 뭐. 이 것도 완전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구. ㅠㅠ 왜 이제 온거야.


여자 둘이서 이것만 먹고 배가 부를리가 있나. 당연히 마파두부를 하나 더 주문했다. 사실 나는 마파두부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왜냐면 아무리 주문해도 맛있는 마파두부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마파두부는 원래 그냥 니맛내맛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문한 마파두부. 뭐야.. 맛있어. 다 맛있어 무서워. 사실 이건 만두만큼 동공지진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맛있는 마파두부였다. 조금 놀랬다. 담에 또 와야지!

+

요즘 실크스크린을 배운다는 지인의 선물. 꺅. 요거랑 똑같이 태그도 만들어서 달아줬다. 파는 건 줄. 역시 전공녀는 다르다. 히히 기분 좋았던 먹부림과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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