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8일. 32번째 생일. 별다른 계획이 없었다. 어렸을때는 엄마가 열어주는 생일파티에 친구도 초대하고, 학창 시절에는 엄마가 학교로 떡을 보내서 친구들과 같이 나눠도 먹고 그랬었는데, 대학와서부터는 별 특별한 것을 한 적이 없다. 남자친구가 있을때는 남자친구랑 같이 보냈고, 남자친구가 없을때는 친구를 만나거나 아니면 그냥 집으로 내려갔다. 맨날 생일상을 해주지 못해 징징(?) 거리는 엄마를 위해서 항상 고향으로 내려갔었다.
그런데 올해는 딱히 할 것이 없었다. 금요일마다 명상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서 본가에 내려오기에는 너무 빠듯한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야지 하고 한달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는 후배가 이 날이 내 생일인 줄 모르고 여기 갈 생각 있냐고 카톡을 했었다. 내 생일이긴 한데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돈을 입금하고 심상정의원의 북콘서트 아모르 파티에 참석했다. 누가 보면 생일에 심상정 북콘서트를 가서 어지간히 팬인가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지만 나는 민주당 당원, 달님바라기다. ㅋㅋ
그럼에도 심상정의원은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고 언젠가는 티비가 아닌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에, 흔쾌히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장소는 목동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 사사건건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아 하는 인간이라, 생일에 심상정 의원 북콘서트에 갔다온 것에 아무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매사에 무덤덤해지는 것이 나이가 든 증거인가.
우리 러블리한 심블리.ㅋㅋㅋㅋ 사회는 변영주 감독님이 해주셨다. 이 분을 이 곳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제대로 걸크러쉬다. 심크러쉬를 보러갔다가 변크러시에 반하고 온 날이었다.
심상정의 사자후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감동적인 시간. ㅋㅋㅋ
심블리의 선물. 이번에 심상정 의원이 쓴 책과 노란 무릎담요, 그리고 포스트잇. 부직포 담요인데 은근 따듯(지금도 사용중 ㅎㅎ) 하다. 책은 얼렁 읽고 아빠에게 추천드려야지. ㅎㅎ
+
그리고
심블리의 노래 솜씨. 여러분, 우리 심의원은 정치'를' 잘합니다. 그러니 엇박자 정도는 넘어가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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