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의 책을 계속해서 읽는 이유는 아마 '재미'가 구할은 차지할 것이다. 즉문즉설 시리즈는 질문자가 삶의 고민을 묻고 법륜 스님이 답을 해주는 대화로 이루어져있다. 그런데 질문자들의 고민들은 내가 살면서 한번씩 고민을 해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법륜스님이 뭐라고 대답해 주실지 궁금해서 페이지를 읽게 된다. 그리고 난 뒤에는 그 다음에는 어떤 어리석은(그렇다, 나 역시 고민스럽지만 제 3자가 그 질문을 말로 내뱉으면 그렇게나 우습다) 질문이 나올까 싶어서 다음장을 넘기게 되는 것이다. 벌써 이 것이 즉문즉설의 3번째 시리즈이고, 내용 역시 전작들과 크게 차이도 없건만 질리지가 않는다. 아마 다시 1권부터 읽더라도 나는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법륜 스님의 책을 읽을때마다 내가 '연기설'에 대해 잘 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현재 내가 고통스럽거나 육체적으로 아픈 것이 전생에 죄를 지어서냐 라는 몇몇의 질문자들에게 법륜 스님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대답을 해주신다. 그런 내용을 읽을 때마다 나는 그럼 어떤 일에 인과관계를 연결 짓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은 '존재'의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결과'라는 것은 결국에는 누군가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원인'일 것이다. 그럼 결국 그 시작은 그 누군가의 '존재'라는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존재'는 또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자니, 이 영역은 과학보다는 철학의 힘이 필요하다. 아이고. 미루고 미루던 플라톤을 이번 달에는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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