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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매일 아침 써봤니

by 여름햇살 201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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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국내도서
저자 : 김민식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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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PD님의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다른 자기계발서들은 독자들에게 '잘난 나는 니들이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방법으로 잘먹고 잘살게 되었어' 라고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와 함께 저자들이 알려주는 그 방법을 진작에 깨닫지 못하고 삶을 허비하며 살아온 내 자신의 무능함을 반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그 방법들을 따라해서 성공해야 할 것같은 압박감도 함께 얻는다. 읽고 나면 루저가 된 느낌을 받는 책들과 달리 김민식 PD 님의 책은 독자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독자보다 더 못난 내가 꾸준함 하나만으로 성공이 아닌 행복을 찾게 되었으니 한 번 해보지 않으련 이라며 독자들을 다독인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시점의 독자는 내 삶의 방향이 잘못되었나 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럴 때에 그래 니가 틀렸던거야! 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닌, 우리 함께 행복해지자 라고 말을 하는 그의 책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MBC에서 일을 주지 않을때 작가는 스스로 자기의 일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일이란 것이 개인 블로그에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그 글쓰기로 자신의 삶을 확장하고 행복해졌다고 한다. 스토리가 뻔해보이지만, 그가 쓰면 치유서가 된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니 말이다. 


나도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고 있지만 사실 질적으로 좋은 글들은 아니다. 그냥 일상의 일기를 쓰고, 읽은 책에 대해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끄적인다. 그래서 방문객도 많지 않고, 호응도 크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이 것을 몇년째 꾸준히 즐기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하고 싶지 않은 의무들을 완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데 소모한 시간으로 구성하게 된다.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시간으로 인생을 채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수동적인 일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능동의 끝은 창작이다. 창작의 영역 중 문턱이 가장 낮은 것은 글쓰기다. 그렇기에 우리는 글을 쓰면서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뭐라도 쓰자! 진짜 행복해진다니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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