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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일기 20180921 - 20180926

by 여름햇살 201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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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9. 21


아침은 또 라면. 집에 신선식품이 1도 없다. 계란이 있으면 간장밥이라도 해먹을텐데 계란도 없다. 회사에 왔는데 감기기운이 너무 심해서 약국에 들러 약을 사왔다.

​이거 두개의 조합이 완전 꿀이다. 감기던 눈이 저절로 떠진다. 내 생각에는 그냥 고카페인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갈근탕. 3시간 간격으로 2개를 마셨더니 몸의 한기가 옅어지는 기분이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먹었던 쫄면. 선택 실패. 

​입이 텁텁해서 편의점에서 고른 음료.

​선산휴게소에서 가족들 줄 찰보리만주를 사다가 차안에서 먹으려고 고른 간식들. 이렇게 판매되고 있는 오징어를 첨 먹어봤는데 맛이 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사 먹는구만...?


반겨주는 가족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2018. 09. 22


손 큰 엄마의 요리 시작. 

​부추전. 도대체 몇장을 부치신 건지... 근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랬다. 암, 전은 이렇게 얇고 바삭바삭한게 제맛이지! 

엄마와 티비보며 만든 송편. 내가 만든 것만 옆구리가 터졌다. 쳇. 저 반달모양은 경상도에서만 만드는 송편 모양이라고 한다. 보름달 모양 송편이라서 제일 예쁘다고 엄마가 말했다. ​어렸을적 나는 저 송편이 우주선 모양인 줄 알았지...

​잡채를 한 솥 하심. 사진을 찍는 날 보며 엄마가 잡채를 예쁘게 다듬으며 이렇게 찍어야 예쁘지~ 라고 하시길래 이게 예뻐서 찍는 건줄 아냐고 식겁하게 많아서 사진 찍는 거라고 했더니 빵터지신 어무이. ㅋㅋㅋㅋ

​저 까망이 버섯은 5월에 홍콩에서 사온 버섯이다. 향이 오묘했다.


2018. 09. 23-24

순천여행

2018. 09. 25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려고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왔다. (그런데 지금 이시간까지 노트북도 안 열어봤다는 것이 현실)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준 덕분에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반찬들을 편안하게 들고 왔다.


​마중나와준 것이 고마워서 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음식점이었는데 한 번도 방문하지 않다가 이번에 방문했다. 중국분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맛이 진짜 좋았다. 면도 탄력이 있고, 탕수육도 꿔바로우 반죽마냥 쫀득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다녀왔을때 루미큐브를 가져왔다. 남자친구에게 알려주고 같이 게임을 즐겼는데 3:1로 내가 이겼다. 루미큐브는 마지막 패를 내려 놓으며 루미큐브! 라고 외치는 것이 룰인데, 내가 계속 루미큐브라고 외칠터이니 앞으로 남자친구는 그냥 루미큐브로 개명해야겠다고 깐족거렸다. ㅋㅋㅋㅋㅋ


하루 종일 한기가 돌아서 갈근탕을 점심과 저녁에 각기 한 포씩 먹고 잤다. 가을이 온 것도 아니고 겨울에 가까워지는 가을이라는 느낌이 든다. 


2018. 09. 26


몸이 춥지는 않았는데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자고 그리고 깼다 다시 자기를 반복하다가 11시쯤 완전히 일어났다. 머리가 계속 아프더니 11시에 일어났을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아점. 엄마의 반찬이 추가되었지만 또 라면. 이정도면 그냥 라면 중독인가.


계속 한기가 든다. 그간 야근하면서 몸을 혹사 시켜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단순히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집에 있으면서 일은 안했지만 가을겨울 옷을 꺼냈다. 벌써 가을과 겨울의 시간이 왔다. 여름 옷을 입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가 왔다. 시간이 참 빠르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과거가 잘 기억나질 않는다. 정신없이 살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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