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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8 Korea

반포한강공원 도깨비 야시장

by 여름햇살 2018.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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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 도깨비 야시장. 날씨계의 똥손인 남자친구가 고르는 날짜마다 비가 와서 계속 못가보다가 이제서야 다녀온 것이다. 후후훗. 드디어. 고터 9호선 8-1 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나온다. 예전에 대치동에 살때에는 집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저녁에 운동삼아 오곤 했었다.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좋았다. 그 자전거는 지금 우리 아빠의 출퇴근용이 되어 있다. 이참에 자전거도 하나 질러볼까..........?!?!?!?!?  또 이렇게 돈 쓸 생각만하고... ㅋㅋㅋ


​간만에 온 고터. 엄마가 대장암 수술을 서울성모병원에서 매일같이 이동네를 왔었다. 거기에 본가로 내려가는 고속버스를 타는 터미널까지. 나에겐 애증의 장소이다. 내가 탄 2호선 바로 뒤의 지하철을 탔는데 15분 늦게 도착하신 남자친구님...........왜죠?

​휘황찬란한 도깨비시장. 두개의 서클로 되어 있는데 큰 서클은 푸드트럭들이 원을 그리며 늘어서 있고 그 안에는 작은 소품들이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다. 가게가 꽤 많은데 파는 것은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함정. 악세서리가 가장 많았고 향(향초, 디퓨저, 향수 등등) 제품이 그 다음이었다. 신기해하며 구경했더니, 사달라는 소리도 안했는데 남자친구가 맘에 드는거 사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악세서리고 향초고 나는 다 관심없고 자기로된 도쿠리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사주질 않았다. 맘에 든다고 2번이나 말했는데 귓등으로 들으셨다. 아놔 그러면 사준다고 하지 말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작된 흡입 시간. 


첫 메뉴로 고른 것은 레몬크림새우. 사진을 못찍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총 10개가 있었는데 둘이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워버렸다. 남자친구가 아무것도 먹지 않은 기분이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개를 사와서 다 같이 먹기로 했다. 

​평화로운 한강공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두번째 메뉴는 큐브 스테이크. 새우 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았다. 독특하게 스테이크보다 감자튀김 시즈닝이 더 맛있었다.


​달콤한 자몽 음료도 한 잔~


​화질이 거지 같군... 아이폰X 카메라가 암만 좋아도 밤에는 어쩔 수 없군..............


트럭마다 줄이 길어서 각각 다른 트럭에서 줄을 섰는데 남자친구는 떡볶이 트럭에서 줄을 서 있다가 떡볶이를 사왔다. 제육 떡볶이었는데 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 

​가죽자켓 입고 왔는데 80년대 락앤롤스타 같아 보이는 남자친구........-_-ㅋㅋㅋㅋ


요새 야근한다고 운동도 1절 안하고 18시간 데스크에 앉아 있어서 몸은 디룩디룩 찌고 있는데 희안하게 얼굴살만 빠진 나.  역시 고생하면 얼굴살만 빠진다. 



세상 못마땅한 표정. ㅋㅋㅋㅋㅋ


밥먹고 돌아다니다보니 어마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위에 텐트를 쳐놓고 안에서 음식을 먹고 또 놀고 있었다. 나도안에서 루미큐브하며 컵라면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구나. 10월에는 자주 한강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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