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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8 Korea

[제주여행] 2. 안녕프로젝트 게스트하우스

by 여름햇살 2018.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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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게스트하우스 안녕프로젝트.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게스트하우스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는 제주처럼 고요한 것을 선호한다. 제주에서의 시간은 여행이라기보다 휴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3년, 그리고 2014년에 들렀던 이 곳을 4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그 사이에 주인분도 바뀌었다지만, 제주 시골동네의 적막함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이 곳은 그대로였다. 



관광객은 없는 조용한 동복리에 위치한 안녕 프로젝트 게스트하우스.

귀여운 체크인 :-) 


가는 날에서야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름날에는 사람들과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싶은 풍경. 


야외 화장실. 한번도 써보진 않았따. 이걸 보니 진짜 시골집같다. 할아버지댁에도 화장실이 집 밖에 있었는데. 

놀이터. 식사를 하는 곳이다. 예전에는 부엌이 본채에 있었는데, 그 곳은 방으로 변해 침대가 추가 되었고, 부엌은 이 곳 별채로 옮겨왔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지난 번은 부엌이었던 방에서 묶었다. 뭔가 느낌이 오묘했다. ㅎㅎ

데크 의자에 앉아 있으면 세상 근심걱정이 다 녹아내린다. 나도 정원에 새파란 잔디가 깔린 집에서 지내고 싶다! 서울에서는 불가능하겠지? 시골로 가야하나. ㅎㅎ

풍선덩쿨. 동글동글 풍선같은 열매드링 씨를 품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침대 다음으로 내가 오래 머문 로즈마리 앞. 비릿하게 불어오는 바닷냄새를 이 로즈마리로 가라 앉혔지. 

넓은 뜰. 예전에 여기서 가수분을 초대하여 공연도 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공간이면 공연을 하고도 남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 멀리 보이는 오구안녕.

1박에 25,000원. 4년전에 1박에 20,000원이었으니 5,000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모든 것을 쉐어하긴 하지만, 제주에서 하루 머무는 숙박비는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 

햇빛에 짱짱하게 말린 포근한 수건. 나도 쨍한 햇빛에서 세탁물을 말리고 싶다!!!

여자 꼬맹이 손님이 그린 것이 분명한 그림. ㅋㅋ 너무 귀엽다. 

4번의 밤을 보낸 나의 침대. 사실 이 곳을 다시 왔던 것은 다른 게스트하우스들보다 침대 매트리스 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다. 예전 어떤 게스트하우스에서 침대 스프링이 다 나간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며 식겁한 적이 있었다. 

제주 맛집 덕인당에서 가져온 보리빵으로 만든 아침. 꽤 유명한 빵이라고 한다. 한입 베어 물면 보리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맛있다. 판매하기 위해 입에만 맛있게 만든 싸구려 빵이 아닌, 요놈은 진짜다. 

볶은 양파 with칠리소스 + 치즈가 들어간 토스트. 맛있다. 그리고 잊지 못할 커피! 남자직원(부부이지만 사장님이 남편분을 남자직원이라고 부르신다능.. ㅋㅋ) 분이 직접 로스팅한 스페셜티 원두.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그냥 시장에서 사 오신 과일인 줄 알았는데 재료는 모두 한살림에서 사오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주인의 철학이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4박 5일간 제주의 자연과 주인분께 보살핌을 받은 듯 하다. 다음번에는 남자친구랑 제주 여행 가며서 묶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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