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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영화 제럴드의 게임

by 여름햇살 2018.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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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는 하나도 무섭지 않고 되려 지루하다고까지 평가했지만, 나는 정말이지 미칠 듯이 무서웠던 영화. 무서운 장면이 많이 나와서가 아니라, 영화 전반에 흐르는 기괴함, 그리고 사람의 정신을 극으로 몰고가는 상황, 그리고 누군가가 주인공을 지켜보는 듯한 카메라의 앵글 때문에 나는 영화의 처음부터 소름끼치게 무서웠다. 뭔 놈의 영화가 이런가 하고 찾아봤더니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릴러 소설가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소설을 읽어본 이들은(나는 무서운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소설도 싫어하여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고 꽤 많이 칭찬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의 소설이라면 나는 그의 소설을 읽지 않으련다.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영화 전반에 표현되고 있는 미국스러운 흐름이 본인과 맞지 않다고 한다. 


너무너무 무서웠다. 딱히 무서운 장면도 없는데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것이 원작 작가와 영화 감독의 각각의 힘이겠지. 그 기교는 참으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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