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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0605-06

by 여름햇살 2019.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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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요즘 식욕이 없어서 아침과 저녁만 먹고 있었는데, 이번 주부터 식욕이 물씬 물씬 올라왔다. 왜그런가 생각해보니 월요일도 그렇고 수요일도 그렇고 아침에 수영을 다녀와서 그런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지난 몇개월간 수영을 잘 가지 않아서 식욕이 없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어설프게 운동하면 식욕만 증가해서 살이 되려 찔 수 있다는 말을 우습게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반년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열심히 해서 체중계가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한달간은 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식사량이 줄었더니.. 드라마틱하게 감량되었지. 


여튼 수영 때문에 아침먹고 돌아서니 또 배고파서 점심에 샌드위치와 아이스라떼를 먹었다는 변명(?)을 하고 싶어서 말이 길어졌다. 학교 앞에 빠리바게뜨가 있어서 오긴 했지만, 빠리바게뜨도 은근 비싸다. 이렇게 해서 구천원이니.. 그냥 한식을 먹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은 역시나 즐겁고 재미있었다. 신체심리학 수업 시간에 들었던 말이 여운이 길었다.


"철(Fe)은 초신성 폭발때 생겨난 것이므로, 그대들 모두 별에서 왔어요" 라고 교수님이 말하셨다. 이것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스포일링은 아니겠지? 라는 불순한 생각을 2초 했다(...). 무슨 별에서 온 것이냐는 질문에는 교수님이 그것은 그대들이 살면서 알아볼 문제라고 쿨하게 대답하셨다. 참 의미있는 말이다. 


이걸 역으로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의 삶, 그리고 지금 내 주변인들을 만나기 위해 초신성까지 폭발시켰다. 문득 내 삶과 내 주변인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느낀다. 살아있다는 것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렇게 고달픈 하루를 마감하고 간만에 맥주 생각이 나서 한달 넘게 냉장고를 뒹굴고 있던 캔맥주를 꺼내들었다. 

안주는 크라비아와 사진엔 없지만 바삭한 새우칩 빠새. 간만에 술을 마시니 캔맥주 500만으로도 만취해버린다. 앞으로 또 한동안 술을 먹을 일은 없겠구나.


20190606


숙취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지독한 두통에 다시 시달렸다. 30년 넘게 두통 없이 살아온 나는 요즘 지독한 두통을 거의 매일 하루씩 느끼고 있다. 이 날 원인을 알게 되어서, 추측된 원인을 제거한 이후​ 두통이 사라지는지 관찰해볼 예정이다.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먹은 다쿠아즈. 마켓오 실망이다.. 이거 정말 느끼하고 맛이 없었다. ㅠㅠ 


두통 떄문인지 하루 종일 먹고 자고 먹고만 세번 반복했다. 그러고도 잠이 와서 9시 쯤 잠들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피곤함이 함께 올라왔던 것 같다. 너무 무리하며 애쓰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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