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7
날이 더워서인지 달달한게 먹고 싶다. 생각해보니 겨울에도 날이 추워서인지 달달한게 먹고 싶다고 하는 것 같다. 날이 덥건 춥건 그냥 달달한게 먹고 싶은가보다. 내가 여태 정직하지 못했구나... 하루 종일 먹어댄 초코칩 비닐을 모아보았다. 작작 좀 먹어야지.
약국문을 오후 7시까지 열어놓는다고 했는데, 날도 덥고 손님도 없어서 6시 20분쯤 문을 닫고 총총총 집으로 왔다. 간만에 일찍 왔더니 이렇게 집 창문에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작년 이맘때에는 항상 이 위치에서 노을을 바라보곤 했었다. 고작 1년 전인데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지는 것이 이상했다. 간만에 노을을 보는 시간에 집에서 밥을 먹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회사를 그만뒀으니, 이런 꿀같은 시간은 잘 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이 순간이 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20160608
독서모임 가는 길에 들른 스타벅스 리저브매장, 그리고 친구가 선물해준 기프티콘 바닐라빈라떼와 초코렛. 스타벅스에서 이런 맛이?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커피가 맛있었다. 하지만 가격에서 후덜덜했다. 선물을 받아서 먹었지, 평상시에는 안 먹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 바닐라빈라떼. 뭐, 요즘 스타벅스를 거의 안가고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홍대입구역 사거리 리저브매장. 좌석이 계단처럼 되어 있는데, 신기해서 사진을 찍자니 앉아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나올 것 같아서 그냥 말았다. 매장 입구부터 묵직한 나무문(그래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으로 되어 있었던것이 인상적인 지점이었다.
그리고 한달만에 만나는 독서모임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이번에 새로운 뉴페이스가 4명이나 들어와서, 더욱 즐거웠다. 항상 여자들이 넘쳐나는 모임이었는데, 신규 멤버의 4명이 남자에, 인문학적 소양이 엄청나신 분들이 들어와서, 제대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나오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모임이 기대가 된다. 그 다음 책은 <멋진 신세계>. 벌써 알라딘에 책을 주문했다. 기대가 된다.
요즘 계속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대로라면 은행에 빚이 좀 있고 벌이가 좋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행복의 조건은 돈이 아니라 관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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