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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0716-21

by 여름햇살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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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요즘 ​식물이에 미쳐있는 중. 작년에는 미세먼지 잡아먹는다는 식물 위주로 관심, 올 초에는 잎 넓은 관엽식물 위주로 관심, 그리고 이제는 다육이로 넘어왔다. 올망졸망하고 깜찍한 다육이들에 넋이 나가 있다가 어느덧 정신차리고 보니..

요렇게 열개가 집에 배송되어 있을 뿐이고..


허리가 좋지 않아서 무거운 화분을 싫어해서 항상 플라스틱 화분만 고집했는데, 요즘은 토분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다. 푸르딩딩한 식물에는 붉은 토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플라스틱 화분을 하나 둘씩 토분으로 변경하고 싶어서 몇개는 토분으로 교체를 했지만, 역시 크기가 커지면 무겁다. 큰 화분들은 그냥 플라스틱 화분에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토분은 흙이 바싹 바싹 잘 말라서 물 주는 재미가 또 있는데.. (이렇게 몇달째 고민만 하고 있는 나란 인간이란..)​


20190717


수요일에는 우리 한약국 로고와 명함, 간판 디자인을 해준 첫 회사 동기가 처음으로 놀러왔다. 우리가 만난 그 첫회사에 9년을 다니다가 얼마전 퇴사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5개월 내내 여행을 다니고 있으시다. 얼마전에는 러시아로 3주를 여행다녀오시고.. 흐엉 부럽습니다. 그렇게 나는 여행 자극을 잔뜩 받았고 티켓팅을 했으니.. ㅋㅋ


요건 동기가 선물해준 향초이다. 티백 차도 가져다 줬는데 개인적으로는 핸드 메이드 제품인 요놈이 더 끌린다. 향이 매혹적이다. 


그렇게 12시에 놀러온 동기는 7시 문닫을떄까지 수다를 떨고 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20190718

​옆 식당 아주머니께서 가래떡을 뽑았다고 가져다 주셨다. 따끈따끈한 가래떡이라니!!!!!!!!!!! 이 얼마만이란 말인가.


20190719


요즘 명리학 책을 읽어서 주변 사람들을 살짝 봐줬더니 점집에서 돈 주고 보는 것보다 낫다고 다들 난리다. (그런데 진짜 별거 없음) 사람 마음이 다 이런건가 싶은 생각과 함께, 다들 말도 안하고 티도 안내서 그렇지 걱정이 많아서 그런거구나 싶기도 하다. 

​그 중 A 양은 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을 복채(?)로 보내기도 했고, 이날 패밀리데이라서 오전근무만 하고 퇴근하는 B가 약국에 놀러 온다길래 기프티콘을 아이스크림으로 바꿔오라고 부탁해서 요렇게 수다를 떨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여름날에 고향친구랑 수다 떨며 아이스크림 퍼묵퍼묵이라니. 매손님은 아무도 없어서 적자의 늪은 커가지만, 시간 보내기로는 내가 제일로 행복하게 보내는 듯 했다. 그렇게 2시에 놀러 온 친구는 약국 문닫을떄까지 있었고 저녁도 같이 먹고 9시 넘어서 헤어졌... ㅡ,.ㅡ 우리의 수다는 어디가 끝이란 말인가.


20190720

​세븐스프링스목동점. 남자친구와 함께 왔다. 맛도 맛인데 식당이 건물 40층에 있어서 뷰가 말도 안되게 좋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환상적이었겠지.

​그리고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보드게임카페에 왔다. 나는 원래 보드게임을 엄청 좋아하고 한 때 보드게임 동호회에도 가입했을 정도로(왕년에 안 해본 동호회가 없다지.. 아마도...)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보드게임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보드게임에 맛을 들게 했는데.. 앉은자리에서 3시간 20분을 했다고 한다. 허허..


20190721

​오전에 일보고 점심은 갈비탕. 우리집 근처인데 1년 반을 살면서 처음 왔다 그리고 말도 안되게 맛있어서 남자친구와 나는 뚝배기를 위장에 털어 넣을 기세로 싹싹 긁어먹었다. 흐어, 조만간 또 먹으러 가야지. 

​그리고 또 보드게임 카페에 갔고.... 이번에는 2시간 30분 정도만 했다고 한다... ㅡ,.ㅡ 보드게임을 사는게 더 싸게 먹힐 것 같다. 

먹부림으로 설빙 팥빙수까지 마무리하고 휴일이 끝났다. 어휴, 이틀간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찐 기분이다.


요즘 결혼식을 어디에서 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웨딩홀 결혼식은 내 인생에 없다 라고 아주 어렸을 적부터 생각해왔던 터라 서울의 외곽의 펜션을 빌려서 하는 스몰웨딩을 처음으로 떠올렸었는데.. 이건 뭐 말이 스몰웨딩이지 웨딩홀보다 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뭔가 유행이 되면 그것마저도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지 라며 룰을 정해놓고 그 최소한의 구성이 시장에서 상품으로 유통된다. 그래서 너무 꼴보기가 싫어서 이 선택지는 삭제를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시민청 작은 결혼식. 시민청의 태평홀에서 혹은 서울연구원의 야외 공간에서 야웨 웨딩을 할 수 있는데, 몇달 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얼마전 나는 신청을 했고, 원하는 날짜에 서울연구원의 야외 공간에서 야외 웨딩을 할수 있게 선정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객이 딱 120명이 맥시멈이라는 것이다. 작은 결혼식으로 진짜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려고 했는데, 이게 막상 내 뜻대로 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내 결혼식이니깐 내 마음대로 할꺼야!! 라는 모드로 남자친구에게 몰아붙였고 남자친구도 알겠노라 했지만, 이게 내 고집만 부리면서 첫 단추를 끼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 그래서 또 다른 옵션이 세븐스프링스 목동점을 대관하는 것이었는데 이건 최소 인원 250명을 초대해야해서 왠만한 웨딩홀 결혼 수준이 되어 버린 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게으름쟁이고 이 두개 이상은 또 알아보자니 너무 귀찮아서 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까 하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주말을 보냈다. 


남자친구에게 나는 결혼식도 안 올려도 되고 그냥 같이 살아도 된다고 했을 정도로 공주놀이 결혼식에 아무 로망이 없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이런걸 기획하고 정하자니 정말 귀찮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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