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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0723-26

by 여름햇살 201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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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드디어 펼쳐든 숨. 두둥. 당신 인생의 이야기보다 재미있을 것인가. 하지만 몇장 읽다가 자기 전까지 핸드폰 게임을 했다고 한다.......... ㅋㅋ


20190724

​월욜날 남자친구랑 싸우고 삐진 이후로 꽁해서 수요일까지 암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꽃다발을 들고 한약국에 방문을 하셨다. 흥 꽃이 참 예쁘구만. 수국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그런건 몰랐다고....... ㅡ,.ㅡ


화해라는 꽃말을 가진 개망초를 달라고 꽃집에서 이야길 했더니 그런건 없다고 '진심'의 수국과 '영원한 사랑'의 리시안을 주셨다고 한다. 개망초라니..........



​지난주에도 갔던 샤브샤브집에서 또 처묵처묵하고

​상도목장가서 처묵처묵하고. 그렇게 처묵처묵하며 화는 눈녹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사실 꽃들고 가게에 들어오는 얼굴을 볼때부터 화가 풀렸다. 아놔 웃기게 생기다니 반칙이야...


20190725

옆가게 아주머니가 가져다 주신 도토리묵. 크헉, 이웃을 잘 둔 덕분에 밥하나는 굶지 않고 다니고 있다.


20190726


그리고 대망의 금요일.. 비가 쏟아질꺼라고 들었는데 귓등으로 들은 내 잘못인거지..


우리 식물이들 햇빛마사지좀 잘 받으라고 바깥 창턱에다가 화분을 줄줄이 늘어놓고 지냈는데... 깜빡 잊고 안으로 안 들여놨다가...

​화분 대참사. 요놈 말고 다른 아이들도 쓰나미를 겪었다. ㅎ ㅏ 내사랑스런 식물이들.. ㅠㅠ 

​왼쪽부터 트리안, 오색마삭줄, 타라. 관엽식물의 매력에 빠졌다가 다시 또 요론 앙증맞은 아이들로 넘어간다. 식물의 세계는 정말이지 끝이 없구나. 


여하튼 화분 뒤치닥거리 하느라 2시간 출근을 늦게 했고 2시간 늦게 퇴근을 했다. 허허허.

​옆가게 아주머니가 주신 덴마크? 커피. 

​요렇게 지퍼백에 물을 부어서 커피를 마신다. 따님이 출장 갔다가 기념으로 사오신거라며 세개나 주셨다!

​엄청 진하다. 풀시티 로스팅에 가까운 듯. 나는 브루잉 커피는 상콤상콤한게 좋은데 힝~ ㅋㅋ 그래도 향이 좋아서 마실만하다.



이것또한 옆가게 싸장님의 호박전. 비가 온다고 또 이렇게 구워다주심. 행복하구먼.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내 업이 아닌 그 사람의 몫인 것을 알지만, 그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마음을 쓰며 고통받는다. 그럴때 누군가는 기도를 한다. 하지만 그 기도가 그 문제를 잘 해결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 것은 기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의 뜻, 자연의 섭리 혹은 운명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 결과가 바라던 것이던 바라지 않던 것이던, 그 결과에 속상해하지 않고 내가 좌절하지 않을 용기를 갖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결국 기도다. 생각이 많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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