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3
드디어 펼쳐든 숨. 두둥. 당신 인생의 이야기보다 재미있을 것인가. 하지만 몇장 읽다가 자기 전까지 핸드폰 게임을 했다고 한다.......... ㅋㅋ
20190724
월욜날 남자친구랑 싸우고 삐진 이후로 꽁해서 수요일까지 암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꽃다발을 들고 한약국에 방문을 하셨다. 흥 꽃이 참 예쁘구만. 수국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그런건 몰랐다고....... ㅡ,.ㅡ
화해라는 꽃말을 가진 개망초를 달라고 꽃집에서 이야길 했더니 그런건 없다고 '진심'의 수국과 '영원한 사랑'의 리시안을 주셨다고 한다. 개망초라니..........
지난주에도 갔던 샤브샤브집에서 또 처묵처묵하고
상도목장가서 처묵처묵하고. 그렇게 처묵처묵하며 화는 눈녹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사실 꽃들고 가게에 들어오는 얼굴을 볼때부터 화가 풀렸다. 아놔 웃기게 생기다니 반칙이야...
20190725
옆가게 아주머니가 가져다 주신 도토리묵. 크헉, 이웃을 잘 둔 덕분에 밥하나는 굶지 않고 다니고 있다.
20190726
그리고 대망의 금요일.. 비가 쏟아질꺼라고 들었는데 귓등으로 들은 내 잘못인거지..
우리 식물이들 햇빛마사지좀 잘 받으라고 바깥 창턱에다가 화분을 줄줄이 늘어놓고 지냈는데... 깜빡 잊고 안으로 안 들여놨다가...
화분 대참사. 요놈 말고 다른 아이들도 쓰나미를 겪었다. ㅎ ㅏ 내사랑스런 식물이들.. ㅠㅠ
왼쪽부터 트리안, 오색마삭줄, 타라. 관엽식물의 매력에 빠졌다가 다시 또 요론 앙증맞은 아이들로 넘어간다. 식물의 세계는 정말이지 끝이 없구나.
여하튼 화분 뒤치닥거리 하느라 2시간 출근을 늦게 했고 2시간 늦게 퇴근을 했다. 허허허.
옆가게 아주머니가 주신 덴마크? 커피.
요렇게 지퍼백에 물을 부어서 커피를 마신다. 따님이 출장 갔다가 기념으로 사오신거라며 세개나 주셨다!
엄청 진하다. 풀시티 로스팅에 가까운 듯. 나는 브루잉 커피는 상콤상콤한게 좋은데 힝~ ㅋㅋ 그래도 향이 좋아서 마실만하다.
이것또한 옆가게 싸장님의 호박전. 비가 온다고 또 이렇게 구워다주심. 행복하구먼.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내 업이 아닌 그 사람의 몫인 것을 알지만, 그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마음을 쓰며 고통받는다. 그럴때 누군가는 기도를 한다. 하지만 그 기도가 그 문제를 잘 해결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 것은 기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의 뜻, 자연의 섭리 혹은 운명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 결과가 바라던 것이던 바라지 않던 것이던, 그 결과에 속상해하지 않고 내가 좌절하지 않을 용기를 갖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결국 기도다. 생각이 많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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