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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0802-08

by 여름햇살 2019.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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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전날 오션월드에서 신나고 재미있게 놀아서 너무나 출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출근을 해야했으니.. 회사 다닐때는 사실 출근하기 싫으면 휴가를 쓰고 안가기도 했는데, 내 사업을 하게 되면 그런게 없다. 대신 일해줄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을 안한다고 정해진 날에 다달이 돈이 꽂히는 것도 없다. 서글픈 인생이구만. 


하지만 말이 이렇지 막상 출근해서는 10평 조금 안되는 나만의 공간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회사를 다닐때 업무도 업무지만 사람의 스트레스도 컸는데 일단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어서 참 좋다. 어떨때에는 말을 너무 못해서 심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좋다. 행복한 인생이구나.


20190803

어제 휴가셨던 남자친구는 판교에 있는 친구네 회사에 놀러를 다녀왔고, 1층에 있던 카카오프렌즈샵에서 파인애플라이언과 바나나칩을 사왔다. 인형을 좋아하는데 절대 인형 한번 안사주더라 ​라고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말했더니, 그게 신경이 쓰였는지 요렇게 선물을 해주셨다. 그나저나 볼이 발그레한 라이언은 왜이리 귀여운지 모르겠다. ㅎㅎ

​점심에는 피자를 야무지게 먹고 

​저녁은 느끼하니 한식이라며 김치찌개를 먹었지만

​어마무지한 계란말이를 주문해서 느끼하긴 매한가지였다. 이렇게 돼지커플로 거듭나는 것인가.


오후에는 웨딩업체와의 미팅이 있었다. 결국 우리는 용산가족공원에서 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처음 가본 용산가족공원의 잔디가 너무나도 만족스러워서 일이 이렇게 흘러가게 된 것은 되려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다 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진행되는 것들(스튜디오 촬영 등등)은 무조건 하지 않겠다 라고 다짐했기에 사실 준비할 것도 없는데 왜 이리 귀찮은지 모르겠다. 그냥 식 올리지 않고 같이 살면 되는거 아니냐구. 다들 인생에 한번있는 공주놀이니 즐기라고 하는데 어휴, 난 태생이 무수리인지 정말 이런건 관심도 없다. 공주놀이 할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곳에 투자하고 싶군요...


20190804

​일요일 점심에는 고향친구를 만났다. 올해부터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전문의로 있는 친구인데, 정말이지 의사에겐 월급을 많이 줘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일정이 없으면 시간을 낼 수 있지만 기본 7일은 병원에 출근하는 그녀를 보며(그래서 약속시간이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 오후가 되었지..) 다시 한번 나의 워라밸에 만족하게 되었다. 역시 삶은 소확행이지. 


친구가 추천한 자연은 맛있다였는데 메뉴들이 괜찮았다. 담에 코엑스를 가면 요기로 와야겠어.

​집으로 가는 길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고, 집근처 반디앤루니스에 들러서 볼펜과 가계부와 스터디 플래너를 샀다. (모조리 카카오프렌즈 제품으로) 생산적인 일을 한다고 해놓고 돈을 또 쓰고 있는 나를 보며 나는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했... ㅠㅠ 자아 반성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계부는 회사를 그만둔 이후로 쓰지 않았는데, 이제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돈관리가 잘 안되는 기분이다. 큰돈 나갈일들이 많아서 당분간 돈 좀 아껴써야지.


20190805

요즘 땀을 너무 많이 흘리고 있다. 심각하게 육수를 뿜어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힘이 없고 머리도 어질어질하다. 보양해야겠다며 요기요를 이용해 약국으로 삼겹살을 주문했다. 1인분에 14500원인가 그랬는데, 맛이 괜찮다. (먹는 도중 찍은거라 삼겹살 양은 좀 더 많다) 정말 놀랍게도 고기를 먹고 나자 머리가 어지럽고 아픈 것이 싹 나았다. 역시 여름에는 보양식인가..


20190806-07


게으름 + 바쁨의 콜라보였다. 요즘 다시 심즈에 빠져서 정신없이 게임을 했고, 오전에 게임을 하면 꼬옥 오후에 상담이 몰려와서 야근을 했다. 이건 뭐지..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심즈는 언제 삭제하지...?


20190808

토익점수가 드디어 발표되었다!


840점! 목표한 900점 넘기기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900점 넘어보겠다고 야심차게 책 5권 사고 일주일 공부하고 내팽겨친고 20일을 탱자탱자 놀면서 지냈던 것 치고는 너무나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확실히 공부를 안했더니 리딩 점수가 낮다. 나는 자타공인 사오정으로 영어는 커녕 한국어도 잘 못알아들어 남자친구의 빈축을 사는데 (예로 통화상 남자친구가 김똑똑이 계신가요 라고 물어보는데 그게 김떡볶이로 들린다던지... 이런 일이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이지경이고 심지어 손님들과 상담할때도 이모양이다...), 그래서 어떤 영어 시험을 치르던 읽기가 잘나왔다.(수능 또한 문법 문제는 안 틀려도 리스닝을 틀렸지..) 그런 내가 리딩이 이렇게 저질 점수가 나왔다는건... ㅡㅜ 정말 단어나 문법이나 독해능력이 떨어졌다는 반증이다. 


600점은 넘겨서 이제 토익 시험을 칠 필요는 없지만, 이왕 사놓은 책(특히나 리스닝책은 단 한번도 펴보지도 않... ㅡㅜ)들로 영어공부를 할까 한다. 하루에 한시간만 시간을 내야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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