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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시간이 어떻게 흐르고 있지

by 여름햇살 2019.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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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다. 평일에 밤 10시전에 귀가를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수업을 듣는 날은 수업이 일단 10시 넘어서 끝이 나니 당연한 것이고, 평일에는 청첩장을 전달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소수로 진행되는 스몰웨딩이지만, 초대하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시간과 애정을 쏟고자 하다보니.. 이건 내가 죽어나가고 있다. 크허헉. 하지만 이것도 10월이 지나면 끝나리라. (아 그 와중엔 중간고사까지 있구나)


주말조차 쉬는 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1박 2일로 창원까지 다녀오게 되었으니~ 지난 추석때 고향 친구들과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렇게 따로 시간을 뺀 것이다. 간만에 만나는 것 + 놀러가는 기분이라 혼자 들떠있었다. 

간만의 서울역. 외근이 아닌 놀러 가는 거라 서울역이 더 좋아 보인다. 역시 기승전내마음... ㅋㅋ 매일 동해번쩍 서해번쩍 새벽부터 기차타고 외근을 다녔던 지난 시간.. 때문에 나는 서울역이 싫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 그 특유의 분주함은 정신없음이 아니라 기분전환용 번잡함으로 느껴졌다. 


원래 이날의 일정은 7시 40분 버스를 타고 김해장유로 넘어가 장유에 살고 있는 친구와 미용실에서 머리하기(이미 이주전에 예약해둠) + 창원으로 넘어가 친구들과 저녁식사였으나, 전날 모임도 늦게 끝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12시 출발로 변경했고, 그 다음에 기차 좌석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차로 변경했고, 집에서 너무 늦게 출발하여 기차를 놓칠 것 같아 그 다음 기차로 변경했다. 이렇게 하루만에 3번의 취소로 수수료만 만원낸 나는 똥멍청이.....


오전부터 만나기로 한 친구가 고맙게 기차역으로 배웅을 나왔고, 고생없이 총총총 약속장소로 달려갈 수 있었다. 

​창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태리식당. 주문이 안되는 음식이 많았는데, 알고보니 월요일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ㅠㅠ 안돼. 나의 숨겨진 맛집이었는데.  ㅜㅜ 나는 이제 창원에 오면 어딜 가나요.


그렇게 우리는 식당에서 6시부터 9시 넘게까지 수다 + 커피숍 이동해서 또 수다 + 24시가 되서 카페에서 나와서 카페 앞에서 또 한 30분 수다 + 다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친구 데려다 주기 위해 다 같이 차에 타서 차 탄 상태로 또 10여분 수다 로 일정을 마감했다. 이건 뭐.. 다들 말 못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나.


이번에는 친구들과 더 많은 식나을 보내고 싶어서 부모님께 내려 온다고 말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친구네 집에 묶기로 했다. 폭풍 수다 떨었더니 친구가 배고프다고 해서 집으로 들어가기전 집근처 맥주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하며 또 수다를 떨었다.

​순살 닭튀김 하앍. 언제나 옳아. 

​역전할머니맥주의 시그니처 얼음맥주. 꽁꽁 얼어 있는 맥주잔에 생맥주를 따라 주는데, 요게 가만 냅두면 맥주에 살얼음이 얼어서.. 뜨앗.. 뼈속까지 시원한 맥주를 맛 볼 수 있다. 깜짝놀랬네 정말. 여름에 딱이다.

​친구네집주인 도미. 정말 귀엽다. 개냥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아이였는데, 이미 현관문 열때부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냐옹냐옹 거리기 시작했고, 낯선 나에게도 등을 비비고 만져달라고 벌러덩 눕고 장난이 아니다. 이런고양이라면 열마리도 키우겠어.. ㅠㅠ 힝. 왜 나만 고양이가 없는거야 ㅠㅠ 

이사한지 얼마 안된 친구네 집에는 식탁이 없었고, 아침먹자며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를 펼쳐주신 나의 사랑스런 친구. 기안84와 맞장뜰판인데.. ​

캠핑온줄.​


그래도 에어프라이어로 만두를 튀겨주었으니 합격이다.


그렇게 밥먹고 나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몹시도 먹고 싶었고, 우리 둘은 씻지도 않고(세수도 안했..) 밖으로 나와 엄청 팬시한 카페를 갔다. 우리 빼고 대부분이 한껏 꾸미고 나오고, 여자분들은 풀메이크업하고 와서 조금 부끄러웠다.... 잘하는 외국어가 있었으면 외국어로 말을 하고 싶었...

냠냠냠냠. 커피 끝나고는 그 다음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다시 창원으로 이동했고,​

​또 카페가서 냠냠..


1박 2일동안 쌀을 못씹어서 아주 즉을 맛이었고... 밤늦게 서울역에 도착한 나는 겨우겨우 마감중인 김밥 가게에서 2개 남은 김밥 중 하나를 구매할 수 있었다.

간만에 먹는 아보카도로 만들어진 김밥. 간이 세지 않고 맛이 좋았다.


그렇게 집에 오니 10시 반이었고.. 나는 세상 피곤할 뿐이었고..


그렇게 3주간 강행군이 어느 정도 끝났다. 이제는 조금 쉴만하니, 약국도 공부보 어떤 상태인지 점검하고 반성하고 일정 계획도 세우며 보내봐야겠다. 요즘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였는데, 재미는 있지만 너무 휩쓸려버린 기분이다. 다시 중심을 잘 잡아봐야지. 힘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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