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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200305-08

by 여름햇살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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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첫 공적 마스크가 입고 되었던 날.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입고된 100개 모두 한시간도되지 않아 판매되었다. 뭔가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였다. 그런 하루의 마무리는 뭐다~? 아이스크림!

20200306

 

 이 날은 250개의 마스크가 입고 되었다. 그럼에도 전부 매진. 전날과 달리 오전에 입고 되었는데, 6시가 되기까지 모두 나갔다. 약국 오픈 이후로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방문한 적은 처음이다. (하루에 한명도 방문하지 않는 날도 종종 있었는데 말이지) 그렇다고 마스크 팔아 떼부자 되겠네~~ 라고 생각하면 오해이다. 마스크는 판매해도 솔직히 남는 것이 없다. 마스크 판매 때문에 1인 약국인 우리 약국은 아무것도 못하니 되려 마이너스가 된다. (한약 상담 오러 오신 분들이 깜짝 놀라서 다음에 오겠다고 나가셨다) 그럼에도 기분은 좋다. 이렇게라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바쁘고 이익을 줄이리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그 기쁨은 물질적인 것보다 더 크다. 그나저나 빨리 이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구나.

20200307

토요일 점심은 간만에 집근처 안성각에서 중국음식을 먹었다. 생각해보니 1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었던 것 이후로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었던 것은 쓰XX였다고 말하는 신랑.. ㅋㅋㅋ 중국음식을 좋아하는데, 내가 건강에 안 좋다고 못 먹게 해서 자주 먹지 못하니, 먹을때는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귀여워라.

새로 이사가는 집에 짐을 옮겨놓고(상황이 이렇게 되버렸는데, 그나마 유일한 장점은 지금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조금씩 새 집에 옮겨다 놓을 수 있다는 것..?) 간만에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나왔다. 탁트인 곳에서 따뜻한 햇살과 바람, 산책을 즐기니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괴물에게 잡혀먹는 중~ 살려주세요.

너무나도 기분 좋았던 산책. 앞으로 날이 따뜻해지면 더욱 자주 와야지♡

집에와서는 간만에 밀푀유나베를 만들었다. 뜨듯한 국물이 들어가자 피로가 사르르 풀리는 느낌, 캬.

 

대략 2주전부터 시작한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회를 보았다. 나는 이미 예전에 봤지만, 그당시 신랑은 보지 않아 같이 보게 되었는데(사실 내가 다시 보고 싶어서 신랑한테 같이 보자고 엄청 졸랐다), 다시 봐도 이건 감동의 폭풍 눈물이다. ㅠㅠ 정말이지 너무나도 잘 만든 드라마야 흑흑. 또 몇년 뒤에 다시 봐야지.

20200308

잔치국수 먹고 싶다고 한 신랑 덕에, 태어나서 처음(!) 잔치국수를 만들어보았다. 육수 뽑고 고명만들고.. 이거 원 잔치국수를 먹을 때는 몰랐는데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구나. 그리고 간만에 유부초밥까지~~ 제대로 분식집 스타일로 일요일 점심식사를 했다.

 

원래는 이사가는 집 이사 + 다시 안쓰는 짐 조금 옮겨놓기 + 등산 을 하려고 했는데, 은은한 생리통+피곤함으로 하루 종일 먹고 자고 하며 보냈다. 그러고 저녁에는 넷플릭스에서 센과치히로의 모험과 뭉쳐야찬다(남편 최애 프로그램)를 보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렇게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먹고 자고 하는 일요일이라니,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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