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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1
분유 770ml
이유식은 ‘못’ 먹었다. 창원 내려오면서 야무지게 싸들고 왔지만… 10시간의 귀경길(새벽 세시반에 일어나 새벽 4시 40분에 출발, 부모님네 아파트 주차장까지 정확히 10시간 걸려 오후 2시 40분에 도착했다)로 인해 정신 없음+피로함 때문이었다.
10시간의 긴 여행길이었지만 울지 않은(졸릴 때 한 번은 강성울음) 우리 아들에게 너무 고맙다. 다 컸어 ㅠㅠ
지난 2년간 코로나로 귀성하지 못했던 이들도 동참했다더니.. 진짜 역대급 귀성길이었다. ㅠㅠ 어른도 이렇게 힘든데 아기는 오죽 했을까. 너무 미안하다.
휴게소에 3번 들렀는데, 들른 휴게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식당에는 앉을 자리조차 없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오후 한 시쯤 마지막 휴게소에서 겨우 밥을 먹고 기력을 차릴 수 있었다.
이와중에 소소한 수확(?)이 있었으니, 바로 천안호두휴게소의 호두과자이다. 두시간을 달려도 천안까지밖에 못 온 상태라 지쳐있었는데, 우연히 구매한 호두과자가 너무 맛있어서 귀성의 피로가 살짝 잊혀지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다. 그때의 그 맛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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