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 수술 전 마지막 정기검진
태동검사
오늘로써 37주 3일. 38주 5일인 6월 12일에 수술 예정이라 마지막 정기검진이다.
원래 오전 11시 50분에 예약되어 있었는데, 오전 9시에 창원한마음병원 난임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담당의가 응급수술에 들어가게 되어서 진료시간을 오후로 변경해야한다는 안내였다. 그래서 2시로 예약을 바꿔서 방문했다. 엄마랑 첫째랑 같이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귀가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오후로 바뀌어서 혼자 다녀왔다. ㅎㅎ
3층 난임센터로 갔더니 진료전에 분만실로 가서 태동검사를 받고 다시 오라고 한다. 분만실은 난임센터와 정반대에 위치해있다. 이렇게 말하면 멀게 느껴지지만 한마음병원 자체가 엄청나게 크진 않아서 ㅎㅎ 1분도 안 걸린다.
인터폰으로 태동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하고, 입구에서 실내화로 갈아신고 안으로 들어갔다. 정말 깜짝 놀랬던 것이, 실외화를 넣어두는 신발장이 꽉 차 있었던 점이다. 분만실에 지금 이렇게나 산모들이 많다고?!?!?!
안내받은 베드에 누워 태동검사 시작.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간만에 정자세로 누으니 숨이 안쉬어져서 ㅠㅠ 말씀드렸더니 모션베드를 움직여서 상체 부분을 기울여주셨다. 아니었으면 호흡곤란으로 검사 진행 못 할뻔..
태동검사 진행중. 심박수 소리가 잘 들린다.
결과지를 받아들고 다시 난임센터로. 진통은 전혀 없다고 한다. 씩씩이는 예정된 수술날 태어나려나보다.
진료실
정기 진료
진료전에 측전하는 혈압과 체중.
혈압은 121/64. 120이 넘은지 얼마만인가. 그럼에도 요즘 기립성저혈압과 미주신경실신 증상이 심하다. 얼마전에도 엄마랑 첫째랑 백화점 갔다가 숨 안쉬어지고 어지럽고 머리 아파서.. 스타벅스에서 음료 시켜놓고 테이블에
좀 널부러져 있었다. 아무리 있어도 괜찮아지지 않아서 억지로 몸을 일으켜 주차장까지 겨우 갔다. 그날은 저녁까지 어지럽고 두통이…ㅜㅜ
체중은 지난 번 검진대비 무려 1.5kg이나 늘었다. 아니
일주일만에!! 막달이라 붓기+친정와서 활동량 줄어들고 엄청 잘먹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무럭무럭 벌크업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으니…
일주일(정확히는 10일)만에 400g이 늘어난 씩씩이. 의사샘도 깜짝놀라심 ㅋㅋ 오빠 닮아서 잘 먹고 잘 크는구나…
진료 후에는 수술 설명 및 동의서 작성을 했다. 두번째라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나의 요청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좀 그랬다.
지난 번 척추마취때 호흡곤란+혈압강하로 너무 힘들고 수술내내 무서워서 전신마취로 수술을 할 수 있냐고 문의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함. 하… 왜인지 나는 이번에도 그럴것 같음 ㅜㅜ 진짜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손과 목덜미에 땀이나고 공황발작 일으킬 것 같은데..
그 다음엔 간호사샘이 입원 관련 내용을 알려주신다. 대략적인 내용이라 안내문을 읽어보는 편이 낫다.
나는 오후 2시 수술. 그럼에도 전날 입원한다. 그래서 가장 늦게 입원시간을 정했다. 오후 5시까지 입원수속을 밟을 수 있다고 해서 오후 5시로 정했다.
그리고 상급병실과 다인실 중에서는 다인실로 선택했다. 지난 번 다인실 사용시에 빌런이 있어서 입원기간 내내 너무 힘들었지만, 한마음병원은 1박에 30만원이라 6박 7일간 입원실 비용만 180만원이다. 호텔도 아니고 굳이 그돈을.. 이라는 생각에 다인실로 신청했다. 어차피 조리원 들어가면 이주간 혼자 있으니~ 괜찮다. ㅎㅎ
입원날에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데, 남편은 수술당일
새벽 ktx를 타고 내려올 예정이라, 엄마랑 입원 수속을 밟아야 할 것 같다.
매우 중요한 귀중품 부분. 울 남편은 지난번에 결혼반지를
잃어버렸었다. 까르띠에여 안녕.. (참고로 두번째
분실) ㅋㅋㅋ 그 이후로 다시 구매하지 않았으니, 잃어버릴 일이 없으니 다행인가.
카톡으로도 안내 문자가 온다. 영상이라서 패스~ 난 옛날
사람이라서 영상으로 뭔가 배우는건 속도가 느려서 답답해서 못 본다. 활자가 최고.
태동검사는 보험비 적용, 초음파 비급여로 총 81,700원. 임산부 바우처 잔액은 이로써 16만원이다.
드디어 다음주 수술~ 마지막 주말을 즐겨야겠다.
근데 뭘 할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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