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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일기

[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당일(1일차)

by 여름햇살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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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준비물 / 출산가방 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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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준비물 / 출산가방 꾸리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입원 준비물세면도구, 휴지, 슬리퍼, 속옷, 산모패드, 산모매트, 남자소변통, 바지, 보호자이불아기옷, 아기싸개신생아실 넣어 줄 물품 : 물티슈 2 위생장갑 200매 2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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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전 입원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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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전 입원날

2024.06.11 화요일 (병실에 혼자 있으니 심심해서 쓴다. 역시 사람은 심심하면 부지런해짐..ㅋㅋ) 드디어 다가온 출산일 전날. 한마음병원은 수술이 오전이건 오후건 무조건 하루 전날 입원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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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수요일 / 입원 2일차 수술 1일차


에어컨빌런(…)으로 결국 새벽 한시반에 샤워를 했다. 샤워하고나니 그나마 덜 덥게 느껴져서, 잠에 들 수 있었다.

마음 아픈 일이 있었는데, 내가 있는 병실 근처에 소아과 병실이 있는데, 내가 샤워하는 그 시간에도 아기가(내 생각엔 돌도 안된 아기인듯 ㅠㅠ) 계속 울고 있었다. 아기가
얼마나 아프면 저리 울까,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괜히 첫째 생각이 났다.

내 옆에 보호자가 밤새 코를 골아서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ㅎㅎ 그래도 전체적으로 다들 조용한 편이라 좋았다. 다들 매너가 좋으신듯 하다. ㅎㅎ 🤗 럭키.

새벽 다섯시반에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활력징후 측정했다. 수동이긴 한데 압력을 보면서 하는 혈압계였고, 이거는 보면서 바로 압력을 빼셔서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수술이 12시인데 수액줄을 9시에 꽂는다고 한다. 😱그래서 샤워를 하려면 그 전에 하라고 한다. 더워서 땀을 정말 많이 흘렸는데, 물을 마시지 못해서 너무 답답했다. 이거 원…수술 그 자체보다 그 과정이 더 험난한 이번 수술이었다.

샤워실은 문 앞에 이름과 사용시간을 적어놓는 예약제라서, 아무도 기재해놓지 않은 시간인 6시에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나니 좀 괜찮아졌다. 🚿

샤워하고 왔더니 간호사선생님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아기 심장박동소리를 체크한다고 한다. 이상 무~

어제 병실에 와서부터 계속 창밖으로 차가지나다니는 소리가 났다. 누가 매연 들어오게 창문 열어놨나 설마설마 했는데 아침에 확인해보니 창문 열어놓은 것이 맞았다. 밥먹을때만 그런게 아니라 24시간 열어두시길래 다음날 간호사 선생님에게 이야기 했다. 트러블없이 해당 환자에게 말하고 닫아주심 ㅜㅜ 그러고 나니 방이 좀 시원해졌다.

7:30에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수액과 소변줄 꽂았다. 12시 수술인데 왜 벌써 꽂으시나요 흑흑. 원래 그랬나 싶어서 지난 기록을 찾아보니, 그때는 수술 한시간 전에 준비를 했다.  이번 수술은 정말 뭔가 바쁘다. ㅎㅎ

수액줄과 소변줄로 거동이 불편해서 계속 누워있었다.

12시 수술이라는 이야기에 ktx타고 창원중앙역에 도착한 남편과 마중나간 엄빠+첫째는 허겁지겁 병원으로 돌아왔는데.. 열두시에 수술방 간다더니 한시가되어서야 입장을 했다. 3주만에 만난 반가운 남편과 재회~ ㅎㅎ

지난번과 동일하게 머리 양갈래로 묶고 혈압측정하고 휠체어 타고 3층 수술실로 이동했다.

1시 15분쯤 마취과 선생님이 와서 마취를 시작했다. 새우의 등 굽은 자세를 취하라는데 첫째때와 달리 잘 안 되어서 애먹었다. 그와 함께.. 이번에도 마취 부작용으로 혈압 떨어지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잔뜩 긴장했더니 전신에 땀이 났다.

마취과 선생님이 이 추운 수술방에서 어떻게 땀을 흘릴 수 있냐고 하시길래, 사실 지난번 수술때 혈압이 너무 많이 떨어졌던게 무서워서 그런다고 이실직고 했다.

그러자 두 명 중 한 명은 혈압이 떨어질정도로 흔하고 바로 약물 쓰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당연히 환자가 혈압떨어져서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죽음에 가까워지는 느낌(공포를 겪는 사람의 입장은 이렇다 ㅠㅠ)을 몸으로 겪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차가운 소독솜으로 마취 여부를 확인했다.(마취가 된 부위에는 솜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하도 쫄아 있으니 마취과 선생님이 혈압을 모니터로계속 지켜봐주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혈압이 떨어졌다. 내가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에페드린을 수액줄에 투약했는데.. 이번의 문제는 승압제를 썼음에도 혈압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ㅠㅠ

약을 넣고 모니터를 주시하던 간호사 선생님이 약간 당황한듯 혈압이 안 오른다고 마취과 선생님께 말했고, 나는 전처럼 구토증상+호흡곤란이 시작되었다. ㅜㅜ 내가 이래서 이번에는 전신마취 하고팠다고….흐엉ㅜㅜ

괜찮다고 안심시켜주시던 마취과 선생님이 간호사선생님께 아트로핀을 넣으라고 지시하셨고… 약 준비하고 약 넣고 효과나타나기까지 나는 완전 패닉상태 ㅜㅜ

잠시 후 혈압이 올랐는지 증상들이 괜찮아졌고, 잠시 후 담당의가 들아와 수술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마취과 선생님은 나가시지 않고 나보고 불편하면 이야기 하라고 하셨고.. (이때 감동받았다 흑흑) 혈압모니터를 보시다가 나는 증상을 못 느꼈지만, 혈압이 다시 떨아졌는지 수술 중에 한 번 더 승압제를 투여하셨다.

알면 더 무섭다고.. 지난 번에 겪었더니, 이번이 더 무서웠다 ㅠㅜ 그 추운 수술실방에서 수술하는 동안 식은땀 흘리는 사람은 나 뿐이었을 듯..

첫째와 달리 둘째는 조금 오래 걸린 느낌이었다. 아기가 잘 안나오는지 누군가가 내 윗배를 누르는 느낌을 강하게받았다. 뭐가 또 문제가 생긴걸까 걱정하며, 그렇게 또 정신없는 상태로 있다보니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고, 아이를 초록색 포대기로 싸서 얼굴을 보여주셨다. 첫째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태명을 불러주라고 간호사 선생님이 말 하셨는데, 깜찍이 니가 왜 여기 있냐고 할 뻔 했다. ㅎㅎ

아이를 확인하고는 그 이후에는 재워주셔서 잠을 잤고, 잠에서 깼는데도 후처치가 끝나지 않아 수술방 천장을 보며 회복실로 이동하길 기다렸다. 너무 추웠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걸 틀어주셔서, 춥지않게 있었다. 수술실이 추워서 체온이 많이 떨어졌을거라며. 그런 수술방에서 마취하며 교감신경 차단까지 됐지만 땀흘린 사람 나야 나… 😂 역시 마음은 육체를 이기는 것인가 ㅋㅋㅋ


수술실에서 신생아실로 이동하는 씩씩이를 찍은 남편. 첫째와 다르게 태지가 있었는데, 수술실에서 막 나왔을때 나는 보지 못했기에, 애가 바뀌었나!!!!?! 엄청 당황했다.😳몸무게는 3.14kg 키는 48cm로 뿅 태어난 우리 씩씩이. 👶🏻 만나서 반가워.

우리아이의 특이사항으로는

윗잇몸 진주종
설소대 단축증
오른쪽 눈 위 모반
처녀막 돌출

이 있었다. 깜찍이도 설소대 단축증이 있었는데, 씩씩이도 있다. 이건 담에 BCG 접종하러 올때 받으면 될 것 같고, 나머지는 흔한 증상이라고 지켜보면 된다고 한다.

회복실에 있다가 나가는 길에 날 기다리던 남편을 만났다.  그때 시간이 거의 3시가 다 되었다. 긴장하고 있어서인지 너무 피곤하고 졸린데 남편이 뜬금없이 3시간동안 자면 안된다고 안내 받았다고 한다. 잉? 첫째땐 그런거 없었는데 절차가 바뀌었나…

두시간가까이 참다가 너무 졸려서 남편한테 나가서 다시 물어보라고 하니깐 갔다와서 자기가 잘못들었다고 자도 된다고… 남편인가 웬수인가 ㅋㅋ

그래서 잠을 자야겠다 싶어서 눈을 감았는데, 잠들자마자 5시에 혈압 측정, 이제는 잘 수 있으려나 하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십분뒤에 교수님 회진 🤣 잠 좀 자게 해주세요.

수술은 아무 문제 없이 끝이 났다. 지난 번 수술 이후에 유착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유착이 하나도 없었다고 신기해하셨다. 그와 함께 관리를 잘했다고, 운동 열심히 하셨나봐요 하고 감탄+칭찬해주심 ㅎㅎ 암요, 배에 수술자국남는건 신경 안썼지만 유착될까봐 신경은 썼지요~ ㅎㅎ

자궁수축도 잘 진행되는 중이라고 다음 날 혈액검사로 철분수치 확인 후 철분주사를 맞을지 말지를 결정하자고 하셨다.

그러고 5:30에 갑자기 배랑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첫 진통제 주사를 맞고도 계속 아파서 이야기를 했는데 해 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한다. ㅠㅠ

6시쯔음 남편은 저녁식사를 하러 지하 푸드코트로 내려갔고, 식사를 마치고는 면회시간 맞춰서 신생아실에 아기를 보고 온다고 했다.

볼살 빵빵 씩씩이. 그리고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ㅎㅎ

나는 배가 계속아프다가 여덟시반쯤 괜찮아졌는데, 나중에 보니 모래주머니 위치가 좀 이상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모래주머니 위치를 변경해주시고 나서는 아프지 않았다.

오늘 일련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은 내가 잠들면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고 잠들면 또 다른 간호사 쌤이 들어오고, 날 고문하기 위해 cctv로 지켜보다가 들어오는것 아니냐고까지 이야기함 ㅋㅋ

자고 있었는데 9시 50분에 소변줄 체크, 그리고 다시 비몽사몽 하며 잠들었는데 또 10시에 모래주머니 제거하러옴, 오신김에 패드도 한 번 교체. 아니 한번만 와주세요 제발 ㅠㅠㅠ

얼른 조리원에 가서 길게 자고 싶다. ㅠㅠ

그 후 12시에 또 바이탈 사인 체크, 잠깐 잠들었는 12:15에  다시 와서 수액체크 +패드 교체… ㅋㅋㅋ 제가 다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ㅋㅋㅋ

+ 수술 후에 남편이 받아온 것들


최근 제왕절개 입원 후기를 보니 5박 6일이 많았고, 입원 계획표도 6일짜리 사진이 있길개 하루 단축되었나보다 생각했는데… 난 6박7일 있어야 하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ㅎㅎ

무통주사 안내문.

모유수유를 위해 전화할 신생아실 번호.

055-225-0781, 0782

첫날은 그냥 가만히 누워서 쉬기만 쉬었다. 다음날부터 소변줄 빼면 열심히 걸어야지..




[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 2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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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 2일차

2024.06.13 목요일 / 입원 3일차 수술 2일차 밤새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배는 안 아팠는데(무통주사, 페인버스터 만세!), 그냥 잠자리가 바뀌어서 20-30분 단위로 깼다가 잠 못자고 다시 바로 잠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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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 3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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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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