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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4 Korea

2014/02/16 양재천

by 여름햇살 201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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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책로. 가장 많이 방문 한 장소이기도 하고, 억새가 흐드러진 가을밤에 양재천에 부모님을 모시고 갔었을때 감탄하던 그 모습을 잊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추위를 정말 싫어하는 나로서는 겨울에는 절대 방문할 수 없는 장소이다. 그리하여, 이번 겨울에도 단 한번도 방문을 하지 않았다. 아마, 작년 11월 17일에 나이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대회 전에 연습했던 것이 마지막인 것 같다.


그리고! 기나긴 겨울이 가고 드디어 봄이 오고 있다. 그리하여 한가한 주말에 봄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양재천으로 산책을 갔다. 2014년 새해에 처음 방문하는 나의 양재천!



양재천 산책을 갈때 단 한번도 마실거리나  먹을거리를 가져간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간만에 마실거리를 가지고 갔다. 상큼한 봄을 느끼기 위해 내가 고른 메뉴는 민트초코커피.




따스한 햇살에 감탄하고, 그리고 많은 인파에 감탄하고. 두꺼운 구스다운으로 몸을 칭칭 감고 방문한 것이 무색하게,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달리기를 즐기고 있었다. 나만 겨울이라고 꽁꽁 싸매고 있었구나, 다들 이렇게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겨울을 뒤로하고 봄으로 달려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겨울도 멀리 멀리 보내버려야겠다.


+ 괜히 쓸데 없이 커피 마시며 갔다가 양재천 도착하자마자 생리현상으로 인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아아, 원망스러운 강력한 이뇨작용의 카페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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