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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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8.2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튼 위그, 숀 펜, 셜리 맥클레인, 아담 스콧

정보

판타지, 어드벤처 | 미국 | 114 분 | 2013-12-3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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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했을때부터 계속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바빴는지 게을렀는지 꽤 오래 영화관에서 상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보지 못하고 지금에 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난 후 한 줄 감상은 '이걸 왜 내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을까' 였습니다. 평점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저에게만은 십점 만점에 십점짜리 영화였는데, 그 이유는 제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제 이야기일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는 만큼, 모든 장면장면을 인생과 대입하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영화는 항상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되기 마련이니깐 말이죠. ^^ㅎㅎ

특별함 없이 일상을 살아 가고 있던 월터 미티. 본인에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할 뿐인 그는, 특별하게 내세울 경험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셰릴. 그녀 때문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가입도 하지만, 윙크 한번 받지 못하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모험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 그. 용기없고 소극적인 그는 사랑의 힘(!)으로 난관들을 극복해 나갑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아닌 나를 만들게 하는 것들 중에 가장 큰 것이 사랑이 아닐까 라고 말입니다. 사랑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우리들! ㅎㅎ

삶의 정수가 담긴 25번째 필름을 찾기 위해 달려가는 월터.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마지막 라이프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로 되어 있는 사진의 필름이고, 자신은 사진을 현상하는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달려갈뿐입니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잃은채 정신없이 달려가기만 하는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열심히 달려가고는 있지만, 우리는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요. 

목적의식 없이 달려가기만 했던 그는 결국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고 회사에서는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셰릴의 곁에 다른 남자가 있음을 확인한 그는, 다시 한번 필름을 찾으러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두번째 여행은 정신없던 첫번째의 여행과는 달랐습니다. 목적의식이 있었고,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때마다 그는 조금씩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한발자국씩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괜히 감격스러워 울컥하더군요. ^^

그리고 숀 오코넬의 짓궂은 장난(?)임을 밝혀낸 월터. 허무해하는 그였지만, 그의 여정은 절대 허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할 만큼 자신감 있어졌으며, 데이트 사이트의  매니저가 극찬을 할 만큼 멋있는 삶을 산 남자가 되어 있었으니깐 말이죠. 마지막 장면까지 소름돋게 멋있었으며, 중간 중간에 명대사들은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글 서두에 밝혔던 것 처럼, 이 영화는 저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키는대로 하고, 하고 싶은 것 없는 평범한 제 삶이 몇 번의 여행을 겪고 많이 달라졌던 것이 생각나서, 어찌나 많이 공감이 되던지.. 하하.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