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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참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작가의 위트 넘치는 문체에 사로 잡혀서, 책을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해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주인공 알란은 지난 100년간 일어났던 세계 주요 사건에 대해 의도치 않게 관여하게 된 인물입니다. 작가는 그의 인생을 완벽한 인과관계(!)가 들어 맞도록 스토리를 풀어나갔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재치와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중간중간에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풍자와 재치있는 표현에 혼자 껄껄 웃어대게 만들기도 한 책이었습니다.
주인공 알란은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삶의 마지막 여정에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주인공에게서 대리 만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인물이 될 수 있는 객관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한 그가, 특별한 인물이 되어 특별한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읽는 저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게 만들었거든요.
사람 좋은 알란과, 미워할 수 없는 그의 친구들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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