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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천년의 사랑

by 여름햇살 201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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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

저자
양귀자 지음
출판사
쓰다 | 2013-04-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 사랑은 예정된 것이었다. 그것은 지금의 나, 백 년 전의 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은 멜번 시티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을 보고 우연히 빌려와서 읽게 되었습니다. 


천년전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사랑이 현재로 이어지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작가님께서 여자로서 받고 싶은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상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도인이라는 비현실적인 작품내의 설정이 있기는 하였지만, 천년 전의 사랑을 현재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남자의 절절한 사랑은 그런 부분을 덮어버리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상투적인 설정과 뻔한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재미있는 것은 그 누구던지 여자를 향한 남자의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자신이 어떤 모습이건, 어떤 상황에 처해있건간에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을 수만 있다면. 이런 사람들의 욕망을 노리고(?) 쓴 소설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낭만적인 이야기를 접하고 감상에 빠져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책에는 좋은 시들이 첨부 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로,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아래 김광규의 '밤눈' 이었습니다. :)





겨울밤

노천 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며 우리는

서로의 집이 되고 싶었다

안으로 들어가

온갖 부끄러움 감출 수 있는

따스한 방이 되고 싶었다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날이 밝을 때까지 우리는

서로의 바깥이 되고 싶었다



                    - 김광규 '밤눈'

[출처] 밤눈 / 김광규|작성자 머거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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