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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5 Thailand

[태국여행] 18. Meditation class on temple

by 여름햇살 201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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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Nov 2015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던 명상 클래스. 



5시 30분에 시작인 수업이라서 5시 전에 호스텔에서 나왔는데.. 예상치 못한 짜증나는 일이 생겼다.


길에서 썽태우를 잡는데, 왓 스리수판에 가겠다고 하니깐 100밧을 달라는 것이다. 어처구니. (치앙마이에서 보통 썽태우의 가격은 20밧) 그래서 20밧이 노멀인 거 안다고 했더니 나 혼자 가기 때문에 100밧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무슨 어처구니..-_- 그럼 다른 사람들은 다 두명 세명씩 타냐? 어이가 없어서 협상을 하다가 결국 40밧에 합의를 봤다. 


그런데... 이 아저씨 나를 완전 호구여행객으로 봤나보다. 치앙마이 대학교로 달리기 시작. -_-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디 가냐고 했더니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데려다 주고 난 다음에 날 데려다 준다고 한다. 그리하여.. 5시에 썽태우를 탔고, 5시 30분이면 도착하고도 남는 거리를 나는 6시 40분쯤에 도착했다. 거의 2시간을 썽태우타고 관광..-_-.. 아이 씐난다. 진짜 있는대로 빡쳐서 20밧만 주고 내렸다.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열받는 상황이었다.




나보다 늦게 탄 손님도 나보다 먼저 데려다주고 나는 제일 마지막.. 아..... 너무 싫었다. 하지만 나도 돈으로 엿먹였으니...흐흐..


무엇보다 나를 화나게 했던 것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사실 돈이야 좀 더 줘도 되는데.. 나를 지각하게 만들다니. ㅠ_ㅠ 그것에 정말 열이 받았다.


다행히 명상수업은 7시 30분부터 시작이고 그 전까지는 승려(monk)들과의 대화 시간이었다. 하아.. 그나마 좀 진정이 되었다.


나는 늦게 와서 기존에 이야기하고 있던 그룹에 끼이지 못하고 따로 1:1로 대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점차 나처럼 지각한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어느 덧 원래 그룹과 비슷한 규모로 사람들이 불어났다. 그리고 처음온 그룹은 굉장히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그룹만 어디서 왔니, 태국이 어쩌고 베트남이 어쩌고 여행이야기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려도 명상 이야기는 안하고 자꾸 딴 이야기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승려들이 지금 대학교에 다닌 다는 것과, 대학에서 뭘 배우는지 한학기 학비는 어떻게되는지 이런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명상. 앉아서 하는 명상, 서서 하는 명상, 걷는 명상 총 3가지의 방법을 배웠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서서 하는 명상이 가장 좋았다. 그나마 잡생각을 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 끝난 다음에 사람별로 어떤 것이 가장 좋았냐고 물었는데, 명상 경험이 여러번 있는 사람들(발리나 인도에서 배웠었다고 한다)은 전부다 하나같이 걷는 명상을 꼽았다. 그러자 스님이 원래 걷는 명상이 가장 편하다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좀만 몸이 결리거나 지루해지거나 할때쯤 걷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씀 해주신다.


확실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걷는 거에 집중하고 서있는 것에 집중해야 하니깐 잡생각도 좀 덜 들고 몸도 편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호흡을 하는데 너무 가슴이 꽉 막혀 있는 듯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평상시 복식호흡할때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왜 그렇지 왜 그렇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알게 되었다. 그 다음날에는 평상시처럼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 날은 아마 썽태우 기사가 나한테 했던 것 때문에 화가 났던게 가라앉지 않았던 상황이라 호흡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 같다. 역시.. 화내고 살면 안돼. 평정심을 유지해야지.


여하튼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 순간 중 탑 3에 꼽히는 매우 유용했던 시간. 다음번에는 발리에 요가 배우러 한 달 가볼까.. 라는 생각도 했다. 하하. 언제 해볼 수 있을지. 


명상수업을 마치고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쪽 타패게이트 남쪽에도 노점상들이 들어서서 먹을 곳이 많았다.





완탕 누들 수프. 완전 내 스타일 +_+ 난 요렇게 맑은 국물이 좋더라. +_+



그리고 부른 배를 두들기며 길을 걷고 있는데.. 아니 이런 디저트 판매 하고 있는 가게 발견 ㅠ_ㅠ 배불러서 먹을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고민하느니 그냥 먹자며 덜컥 주문을 했다. ㅋㅋㅋㅋ



굳이 묻지 않아도 코코넛맛이 날 것 같은 것 하나와, 코코넛맛이 날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아서 뭐냐고 물은 다음 코코넛인거 확인하고 주문한 것 하나. ㅋㅋㅋ 저 네개들이는 뭔가 크림 같은 느낌이었고, 옆의 것은 떡같은 느낌이었다. 진짜 맛있었다. ㅠ_ㅠ 이 이후로는 태국식 디저트를 발견하지 못해서 이 것이 마지막이었지. .흑흑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먹을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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