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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리지 않아 일년 내내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던 책을 일년 내내 읽지 않고 버텼다. 제목만 보고, 뭔가 시덥잖게 사람을 위로하는 책이라고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다른 책 소개글을 보다가 미움받을 용기가 '아들러 심리학'에 기초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흥미가 생겨서 읽어보았다. 다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괜히 베스트 셀러가 되는 책은 없구나 였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다음 번에 또 한 번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은 아들러 심리학을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아주 쉽게 설명해 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해하는 것에도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컨텐츠들을 받아 들일 수 있었다.
우리가 익숙한 프로이트 심리학은 결과론(혹인 원인론적)에 관심을 둔다면, 아들러 심리학은 목적론에 초점을 맞추고 현상을 풀이한다, 그럼으로 우리는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었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따르면 이런 일이 있었고 저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절대 바꿀 수 없어. 모든 현상은 과거에 유래했던 일에 따른 결과일뿐이니깐 이라고 결론을 내린다면, 아들러 심리학은 우리의 지금 행위 현상 등등은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이런 말은 한 적은 없지만 내 생각에는 이게 가장 포인트인 듯) 우리의 목적이 이러했던거니 그 목적을 바꾸고 우리를 변화시켜 행복하게 잘 살자로 결론 내려 지는 것 같다.
난 또 한 번 제대로 꽂히면 몇날 몇일을 이 이야기만 하고 우려 먹는 인간이라, 이 책을 읽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러 심리학의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나도 공감된다고, 사실 몇몇의 내가 행했던 행위들은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상황이 그렇게 나를 몰고 간 것이 아니라 내 의지로 한 것이 맞는 것 같더라, 시간이 지나고 그 상화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너도 그런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등등으로 아는척 나불나불 댔다.
그런데 꽤 많은 사람들이 아니 거의 모두가 이 말에 굉장히 불쾌해했다. 철학자의 청년처럼 자신의 마음에 안드는 상황 혹은 현실이 어쩔수 없는 일로 인한 결과였으며, 아들러 심리학에 반발하며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책의 감상과 상관없이 이번 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지식등을 받아 들이고 그 것을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활용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 과거에 이래서 지금에 이런건 당연한거야. 나는 할만큼 다 했어 라고 변명하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나? 하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 몸이 편한 것 하나는 부인할 수 없겠다.
* 날시 때문에 몸이 찌뿌둥해서 매우 공격적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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