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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토속촌 삼계탕

by 여름햇살 201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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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병원에 방문하시는 엄마 덕택에 두번째로 토속촌 삼계탕을 다시 방문했다.


2016/09/02 - [일상/음식일기] - 종로 토속촌삼계탕




날씨가 꽤나 쌀쌀해서 삼계탕 한그릇 먹기에 딱이었다! 처음 방문했을떄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이 날도 기대에 차있었다. 그런데...

​아니........ 다들 삼계탕 드시러 한국 오셨나.....


어마어마한 중국인 인파들로 깜짝 놀랬다. 더 무서운 것은 주차장 자리에 관광버스가 몇대씩이나...-_-;;


다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그러더니, 이정도일 줄이야. 줄 설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내부가 넓었던 것이 기억나서 줄이 빨리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역시나, 주차장 쪽에 줄을 서 있었는데 15분 내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얏호!

​이미 인삼주가 셋팅되어 있어서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북적북적 거리는 내부.

고든램지 뺨치는 미각을 가진 엄마가 어떤 말을 하실지 너무 궁금했다. 제일 먼저 깍두기를 하나 집어 들고 킁킁 냄새를 맡더니 당원 냄새가 난다고 하신다. 당원이 뭐지?? 우리가 소위 말하는 사카린이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설탕을 넣으면 쉽게 물러지니깐 당원을 넣은 것 같다고, 엄마에겐 깍두기가 너무 달다고 한다. 김치에도 들어가긴 했는데 적당히 넣어서 김치쪽이 낫다며. 아니 당원냄새가 뭐냐고????????? 그걸 맡아내는 사람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당원을 내가 맡아봤어야 그 냄새도 알지. 아예 모르는 나로써는 뭔지도 모름..-_-


그리고 잠시 뒤에 나온 삼계탕. 가만 쳐다보고 국물 먼저 한 숟가락 드시더니 닭발 삶은 물로 육수를 냈다고 한다.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엄마 코가 귀신인걸 아직도 모르냐며 후각부심을.. 진짜 너무 신기해서 닭발 삶은 육수인지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마치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했는데 왜 묻냐는 듯이 쳐다본다. -_-....네.. 각종 화학조미료로 미각 상실한 제 혀가 잘못했습니다... 하긴 난 닭발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사실 또 이것도 모르겠다. 닭발 먹어본 사람들은 알려나?


결론적으로는 어느 집에 데리고 가도 이게 별로네 저게 별로네 만족하지 못하는 엄마의 입맛에도 맛있었다고 한다. 닭고기도 야들하고 국물도 진하니 맛이 괜찮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엄마가 만들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며 또.. 음식점 음식이 맛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많은 양을 만들어서라고 한다. 닭도 한번에 몇십마리를 끓여내면 한마리 끓일때보다 더 맛있다며. 아니 그러시면 음식점을 하지 그랬냐고 그랬더니 지금이라도 해서 떼부자 되야겠다고 그런다. 이정도 삼계탕으로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다면 엄마는 더 맛있게 만들어 더 많은 손님을 끌게 하겠다며. 흠.............-_-....-_-... 그러했다. 이상 토속촌 삼계탕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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