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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3 Korea

[제주여행_2013/08/31] 1. 제주의 최남단 해안마을 법환마을

by 여름햇살 201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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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내 최남단 해안마을 법환 마을! 그나저나 난 꼭 제주도 오면 블로그를 하네. 역시 할일이 없는 잉여 상태일때만 가능한 활동인가, 블로그 운영은? ㅎㅎㅎㅎ





9월의 제주 출장. 역시나 월요일로 잡고 토요일에 내려와 호강에 겨운(?) 짧은 제주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번에 묶게 된 게스트 하우스는 법환마을에 위치한 토리게스트하우스(http://www.torijeju.com). 외부 내부 가릴 것 없이 모두 예쁜 게스트하우스로, 홈페이지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 예약을하게 되었다. 이 게스트하우스를 알게된 루트는 예전에 묶었던 안녕프로젝트게스트하우스의 주인분이 운영하시는 네이버카페(http://cafe.naver.com/myguesthouse)에서 부지런한 클릭질로 발견! ㅎㅎ



출발시각 11:10분. 이른 시간도 아닌데, 회사 들렀다가 준비하고, 짐꾸리려보니 아침 7시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정말 피곤해서 죽을뻔 ㅜㅜ 커피를 한잔 마시고 탔는데도,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 잠들어 눈떠보니 제주 공항. 그리고 다시 서귀포로 향하는 리무진에 올라 잠들어 눈떠보니 법환마을. 원래 10시로 예매하려고 했는데, 그랬다간 정말 도착과 동시에 앓아 누웠을 것 같다. 



버스 정류소에서 5분 걸어 내려가면 보이는 토리게스트하우스. (여담으로 게스트하우스로 내려오는 길에 안트레라는 유명한 돈까스 음식점이 있는데, 근처만 가도 기름냄새가 진동을 하며 식욕을 자극한다...ㅠ_ㅠ)주변의 건물들 중에 가장 예쁘다. 4시부터 체크인이라고 해서 캐리어는 내팽겨치고, 커피를 마실 카페를 찾기 위하여 마을탐방.



일단 바다와 마주한 게스트하우스의 위치. 게스트하우스에 앉아 있으면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묘하게 낭만적이다.








쨍한 날씨덕에 사진은 예쁘게 나왔지만 더워서 죽을뻔했다. 과장 아니라 여름휴가로 다녀온 라오스때보다 더 햇살이 따가웠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맘에 드는 커피숍찾는 중.



길가다 만난 강아지. 날보고 반갑게 달려들더니 카메라를 꺼내드니 고개를 떨구며 새초롬해졌다. ㅎㅎㅎ 귀여워.




끝내주는 하늘. 바다가 아니라 하늘을 보러 왔나 싶을 정도로 하늘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서울이랑은 달라도 너무 달라. 이국적이다.



근처에 몇군데의 커피숍이 있었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하고 피자가게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 생긴 이런류의 음식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뭐랄까, 지역색이 없다고 해야 하나?)



깔끔한 내부. 서울의 어느 음식점을 들어 온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지만, 주인 아가씨가 너무 밝아서 나까지 기분 좋아졌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4시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시원한 팥빙수가 먹고 싶어 시켰다. 맛은.............. 시원했다.



그 많은 양의 팥빙수 먹부림을 하고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시켰다.



게스트 하우스에 돌아 왔더니 스탭들이 다들 평상에 누워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바다를 마주하고 낮잠을 자고 있다. 그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았다. 나도 이번에 읽으려고 가져온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꺼냈다. 스태프들이 깨어날때까지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네시가 되어 다시 돌아온 토리게스트하우스. 침대를 배정받고, 짐을 풀고, 카페인으로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 두통을 핑계 삼아 침대에 누웠다.  누워서 책을 읽는데 귓가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로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꿀같은 낮잠을 잤다. 커피숍을 찾아 돌아 다니느라 땀을 좀 흘렸던 덕에 정말 쌔근쌔근 잘잤다.


그리고 5시쯤 일어나서는 다시 동네 산책. 올레 7코스가 지나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끝없이 사람들이 게스트하우스 앞을 지나갔다. 다들 짠듯이 등산복과 등산모자를 쓰고 지나가는데 나중에는 조금 웃기기도 했다. 등산복이 편하지만 너무 획일적인 모습에 웃음이 났다.




해가 질 무렵의 하늘은 한 낮의 그것보다 더 예뻤다. 책 때문인지 오늘의 모드는 센치모드.





해녀체험장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허'가 붙은 자동차들. 그 모습이 왠지 귀엽다.



갑자기 미역비린내가 나서 바다쪽을 바라보았더니, 할머니꼐서 이렇게 바위에다가 미역을 올려다 놓으시고 계셨다. 저렇게 말려서 판매를 하는 듯하다.



꼬꼬닭들. 원래 모두 철문 밖에서 벌레를 쪼아 먹고 있었는데 내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후다닥 안으로 기어 들어간다. 귀여워 ㅎㅎ 제주도에서는 닭마저도 순둥이로 보인다.




파도와 하늘이 한폭의 그림이다.




이렇게 짧은 올레길 맛보기를 끝냈다. 저녁에 걷기에는 너무 좋지만, 한낮에 걷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 ㅜ_ㅜ 그늘이 하나도 없어.



그리고 표지판으로 알게된 국내 최남단 해안촌 마을, 법환 마을. 



길가다 봤는데 돌위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돌이었다. ㅎㅎ 너무 신기해서 기념 한 컷.






그리고 너무 예쁜 노을진 하늘. 게스트하우스의 평상에 앉아 넋놓고 하늘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바베큐파티. 나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다른 손님들은 다들 바베큐를 즐겼다. 난 팥빙수와 아메리카노가 너무 과해서 이때까지 소화가 되질 않았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있다보니 배고파져서 과자와 우유를 사왔다. ㅋㅋㅋㅋ 공해없는 자연의 맛 제주우유 ㅎㅎㅎㅎㅎ 사실 맛은 별차이 모르겠으나 허기질때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내일은 한라산 성판악코스 등반예정이다. 새벽 5시 30분 기상 예정. 일찍 잠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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