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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김민식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by 여름햇살 2017.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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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국내도서
저자 : 김민식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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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간 된 시점부터 이 책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영어공부에 대해 종교처럼 외쳐대고 있는 터라 "영어"라는 것에 질려 있어서 읽지 않은 책이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저자인 MBC 김민식 PD님이 내가 좋아하는 파파이스에 출연한 것을 보게 되었다. 사람 좋아보이는 외모에 겸손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던 그. 첫 인상은 그가 만들어낸 화려한 방송경력과는 조금 다른 듯 했다. 그러나 그가 MBC 내에서 큰 목소리로 "김장겸은 물러나라" 라고 외치며 그 행위들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저렇게 수줍어 보이는 사람이 저렇게 대담한 행동을 한다고? 영상 하나에 그에게 호감과 관심이 갔다. 그리고 그의 책을 바로 읽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 하면 이 책은 영어공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영어 공부라는 매개로 풀어냈을 뿐이다. 작은 일을 성공하고, 그러한 성공들이 쌓여가면 자신감이 쌓여 다른 큰 일들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첫 성공이자 자신감의 발달인 영어책 한 권 외운 것에 대해 겸손하게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저자는 고작 영어 좀 한다고 잘난척을 하지도 않고, 남부러운 커리어를 어쩌다보니 하게 되었다며 운에 돌리는 사람이었다. 


주변에 성공을 한 사람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성공에 도취되어서 꼰대마냥 '내가 해봐서 아는데' 혹은 안해봤으면 말하지 말라는 둥으로 우리의 노력을 쉽게 폄하한다. 반년 그는 독자로 하여금 저자가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도 저자처럼 해보고 싶다 라고 북돋아 주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겸손함때문이라도 이 책이 너무 좋았다. 아니, 저자가 너무 좋았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게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해요."


우리 모두는 한 번의 실패도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게 나의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이것은 사회의 문제도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이 참 많다. 다른 사람보다 특이한 사람이 있으면 뒤에서 수근대거나 심하면 손가락질을 하기 바쁘다. 그런 사회에서의 단 한 번의 실패라도 예민한 사람에게는 수치감과 모멸감으로 다가온다. 그런 사회에서 자라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움츠려든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실패하게 되면 도마위에 오른다. 그런 사회에서 저자는 괜찮다고, 평범한 자기도 견뎌냈으니 다른 사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준다. 


 "스티브 잡스가 그랬죠. 인생에서 '점과 점은 이어진다'고. 인생에서 버려지는 노력은 없습니다. 그걸 믿으면 힘이 생깁니다. 힘들어도 지속하는 힘 말이에요."


 조금씩 연습을 통해 나아가야겠다. 나에게 있어서 그 것은 독서이다. 꾸준히, 그리고 많이 읽어서 나에게도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아니, 이루어 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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