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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음식들을 배가득 먹고 옮겨간 카페. 이 곳으로 간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음식점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다. 둘째로 딱히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아니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외관이 예쁘다. 이런 류의 유행은 한 물 지나간 것 같지만??
조용한 것이 우리가 들어가기 전에 한 테이블만 있었다. 그래서 참 좋았다. 요즘에는 제 아무리 유명한 카페라 한 들, 친구와 함께 방문한 조용한 카페보다 감흥이 덜하다.
완죤 깜찍한 메뉴판. 바닐라 연유 라떼가 시그니처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걸 마셔보겠다며 주문했다. 친구는 뜬금없이 애플 시나몬 라떼를 주문했다. 가격이 저렴(특히나 핸드드립이)한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 분이 혼자 계셨는데 열심히 커피를 만드시고 서빙도 해주셨다.
연유라떼. 생긴건 투샷인데 원샷인가 싶을만큼 커피 풍미가 약했다. 달달한 것이 맛은 있었는데 커피가 진하지 않아서 혀가 무딘 내 입맛에는 그냥 쏘우쏘우. 친구는 괜찮았다고 한다. 이거 이후에 핸드드립을 하나 더 주문해서 친구와 나누어 마셨는데(그렇다.. 세시간을 줄창 앉아 있었다), 그 것은 맛이 괜찮았다.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커피가 신맛이 나는 것이 여름용 커피로 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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